현대차, 디젤 픽업 트럭으로 승부수

  • 입력 2015.02.02 01:23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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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륨 세그먼트인 픽업 시장에 진출하려는 현대차의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막을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북미 부사장 등 현지 임직원들이 픽업 신차 투입을 예고하는 발언들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특히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한 컨셉트카 산타크루즈(프로젝트명 HCD-15)는 18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친 모델"이라며 "기존의 투싼 플랫폼과 엔진을 공유하면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고 말해 산타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픽업 차량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북미 투입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픽업은 서브 컴팩트 세그먼트에 1500에서 2500파운드(680~1133kg) 정도의 견인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성능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새로운 픽업에 디젤엔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향후 강화되는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는 물론 연료 효율성이 높은  디젤 차량도 투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행보다 2배 이상 높은 리터당 약 23km의 연비를 요구하고 있다.

산타크루즈에 올려질 엔진은 2.0리터 터보가 점쳐지고 있다. 이 엔진은 190마력의 출력과 41.5kg.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현대차의 디젤 픽업 투입 시점은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미국 정부의 연비 규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디젤 차량의 성공 사례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자동차 시장의 픽업 트럭 판매 비중은 지난 해 팔린 1653만대 가운데 232만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크며 대표적인 모델로는 포드 F-시리즈, 닷지 다코타와 램, 쉐보레 실버라도, 도요타 툰트라, 닛산 타이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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