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죽지 않으려면 4WD혹은 SUV

  • 입력 2015.01.30 14:2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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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났을 때 SUV 또는 4륜 구동 차량 운전자들의 사망 확률이 일반 차량에 비해 상대적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2011년형과 동일한 사양을 갖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100만대 당 사망자를 조사해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기아차 2011년형 쏘렌토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모델 순위에 같은 연식의 프라이드(수출명 리오)가 1위를 차지해 극단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100만대당 사망자 제로 모델에는 기아차 쏘렌토를 포함해 혼다 오딧세이, 아우디 A4(4WD), 렉서스 RX350(4WD), 메르세데스 벤츠 GL클래스(4WD), 스바루 레거시(4WD), 도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4WD)와 세쿼이아(4WD), 볼보 XC90(4WD) 9개가 이름을 올렸다.

9개 모델 중 기아차 쏘렌토와 혼다 오딧세이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4륜구동 방식 또는 SUV 모델이 차지했다. 반면 기아차 프라이드는 100만대당 사망자가 149명으로 조사 대상 모델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기아차 쏘렌토

프라이드는 차대차 사고가 100만대당 96건, 단독사고는 54건, 그리고 전복사고는 15건이나 됐다. 또 사망자가 많은 상위권 순위에는 현대차 엑센트 4도어(120명)와 2도어(86명)가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돼 국산 소형차의 안전도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IHS는 이번 조사 결과 자동차의 안전성능이 향상되면서 최근 3년 동안 신형 차량의 사망률이 3분의 1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엄격한 충돌테스트와 첨단 안전 사양이 개발되고 적용되면서 신차의 안전성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IIHS는 그러나 "운전자의 안전 의식과 안전 벨트 착용, 첨단 안전 사양 및 디자인 개선이 교통사고와 사상자 감소에 큰 영향을 줬지만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탓이 가장 컸다"며 "최근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반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조건 큰 차라고 해서 안전성능이 우수하지 않다는 점도 입증이 됐다. 4도어 세단의 경우 가장 작은 미니카급 사망율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스포츠 세단은 대형차급이 67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SUV와 픽업 등 역시 차급별 사망률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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