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북미 시장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구매 정보 사이트 트루카닷컴은 현지시간으로 26일, 1월 자동차 판매 예상치를 공개했다.
트루카닷컴의 1월 판매 예측 보고서는 올 해 첫 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2014년 성장 모멘텀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예측 자료에 따르면 1월 북미 자동차 판매는 총 114만 6600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해 1월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높은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가 총 20만 3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18.4%의 성장이 예상됐으며 혼다 16.8%(10만 7000대), 스바루 15.2%(3만 8000대), 닛산 14.8%(10만 39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차는 4만 4400대로 0.9%, 기아차는 3만 7600대로 1.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주요 10개 브랜드는 물론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의 1월 판매 점유율은 지난 해 4.3%엣 3.9%, 기아차는 3.7%에서 3.3%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트루카닷컴은 "지난 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회복과 성장의 해였다"며 "올해 1월은 판매량과 거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예상 매출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지난 해 계약만료로 현대차를 떠난 존 크라프칙 전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