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혁신적인 무인 주차 기술

  • 입력 2015.01.05 23:2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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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 안전한 자동 주차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BMW 연구진들이 개발한 이 자동 주차 기술은 차세대 자동주행 자동차 기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W가 처음 공개하는 360˚ 충돌 회피 기술은 지능적이고 안전한 위치와 환경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 기술 개발에 사용된 i3는 네 개의 첨단 레이저 스캐너를 장착, 주변 환경을 기록한다.

주차장의 기둥과 같은 주행 방해물들을 먼저 확인하고, 자동차가 주차장 내 벽면이나 기둥에 너무 빠른 속도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충돌 위험을 방지하며 이때 제동 오차는 몇 센티미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정확하다.

운전자가 장애물을 피하거나 방향 전환을 위해 핸들을 움직이면 이 제동 상태는 다시 풀린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시야를 제대로 확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운전자의 심리적 압박을 덜어줘 안전성과 안락함을 크게 향상한다는 것이다. BMW 어시스트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원할 때마다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완전 자동 주차를 통해 다층식 주차장에서도 안전한 자동 주행 장치인 원격 발렛 파킹 어시스턴트(Remote Valet Parking Assistant) 시스템도 선을 보인다. 이 시스템은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얻은 정보를 다층식 주차장과 같은 건물 정보와 합산해 안전한 무인 주차를 돕는다.

운전자가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 원격 발렛 파킹 어시스트를 활성화하면 해당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단계별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그동안 운전자는 자신의 업무를 보러 가면 된다. 원격 발렛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은 주차장의 구조적 특징을 먼저 인식하는데, 심지어 삐딱하게 주차된 차량과 같은 의외의 장애물까지 모두 안정적으로 피해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차된 차는 운전자의 명령을 기다리며 스마트 워치를 통해 다시 출발 명령을 내리면, 운전자가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시동을 미리 걸어둔다. 원격 발렛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은 혁신적인 센서 시스템과 건물 정보의 결합으로 GPS가 필요 없는 시스템이다.

연구차량으로 사용된 BMW i3에서는 레이저 센서 외에도 정확한 주차 위치를 결정하고 주변 환경을 완벽하게 스캔하며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완전 자동식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위한 정보처리장치 및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한편 BMW는 2009년 10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북부 서킷에서 'BMW 트랙 트레이너(BTT, BMW Track Trainer)'로 명명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최첨단 자동 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이후 BMW그룹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BMW 트랙 트레이너를 통해 미국 라구나 세카, 네덜란드의 잔드보르트, 스페인의 발렌시아, 독일 호켄하임링과 라우시츠링 등 전 세계 다양한 레이스 트랙주행에서 월등한 주행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BMW 연구진들은 다양한 극한 환경 속 실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자동차 제어 및 자세 제어 기술에 필요한 중요한 경험적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BMW 비상 정지 어시스턴트(Emergency Stop Assistant)'란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추가로 얻었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와 같은 의료 비상사태가 발생해 운전자가 쓰러졌을 경우 자동차는 곧바로 자동 주행모드로 돌입해 갓길로 안전하게 차를 옮긴 후 비상연락을 취한다.

2011년 중반에는 뮌헨의 A9 고속도로에서 출발한 BMW 무인 테스트 자동차가 뉘른베르크까지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프로토 타입 차량에 대한 개발은 계속 이어져 현재 이 테스트 차량은 운전자의 제어 없이도 제동, 가속, 추월이 가능한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이러한 차량 작동은 모두 정지상태에서 130km/h 속도 구간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교통상황에 따라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이루어진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BMW 전문가들의 테스트 거리가 2만km를 넘었고 레이더, 초음파, 사방 카메라 등 최첨단 센서 시스템들이 동원됐다.

이 밖에도 BMW는 2013년 1월 이후부터 글로벌 차량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과 함께 자동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2020년까지 최첨단 자동주행 자동차 기능 구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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