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생산 270만대 확장, 새 공장 추진

  • 입력 2014.12.30 16: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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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새로운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허베이성 창저우시에는 30만대 규모의 4번째, 충칭시에는 30만대 규모의 5번째 공장이 세워질 예정이며 최근 각 지방정부와의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성은 중국 수도 베이징, 직할시인 텐진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 최근 대규모 경제 권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다. 충칭은 중서부 유일의 직할시로 중국 내륙 대 개발의 대표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는 허베이공장을 통해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아우르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개발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중서부 지역 공략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허베이공장은 창저우시 209.5만㎡의 부지에 건평 22.1만㎡로 건설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15년 2분기 20만대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소형차를 양산하고, 이후 3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징공장과의 거리가 200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도 가까워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내 유일한 글로벌 메이커로서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3분기중 착공되는 충칭공장은 200만㎡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4만㎡ 규모로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건설돼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차량 및 중국전략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면적 8.2만㎢ (대한민국의 83%)의 세계 최대 규모 도시이며 2013년 중국 GDP 성장률 7.7% 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중국 내륙 대개발의 대표 거점이다.

또한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 높은 과학 수준, 광대한 시장 등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은 국제 공항(9㎞) 및 고속도로(5㎞)와 인접해 있고 산업 인프라가 잘 구비돼 있어 완성차 공장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창안 포드, 창안 스즈끼, 상하이GM오릉 등 글로벌 업체들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현대차가 허베이공장과 충칭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중국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기아차도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현재 30만대 규모인 3공장의 생산능력을 2016년 45만대까지 확대한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에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 총 26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허베이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승용차 생산규모가 254만대로 확대됨에 따라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명실상부 중국 톱3 승용차 메이커로 우뚝 서게 된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중서부지역 자동차 대중화 등으로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천만대를 넘어서고, 현대차 신공장들이 모두 가동하는 2018년에는 2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 유로를 투자한다. 2017년 439만대,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도 2017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규모를 290만대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메이커들도 신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가 신공장 건설에 나선 것도 미래 중국시장에서 현재의 10%대 점유율 이상을 달성하고 톱 메이커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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