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강력한 투-톱, ES 300hㆍNX 300h

  • 입력 2014.12.29 00: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렉서스가 강력한 투-톱 진용을 구축했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 ‘ES 300h’에 신예 ‘NX300h’가 가세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NX 300h의 가세로 렉서스는 해치백 CT 200h에서 ES 300h(중형 세단), GS 450h(중형 스포츠 세단), RX 450h(대형 크로스오버 SUV), LS 600hL(플래그쉽 세단)까지 6개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국내 최다, 그리고 가장 견고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렉서스 ES 300h

단 하나, 非독일산 非디젤 ES 300h=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2006년 9월 최초로 도입된 렉서스 RX 400h로 시작이 됐고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무려 96.3%에 달하고 있다. 렉서스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카라는 앞서가는 기술과 트렌드를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하며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이 확실한 이유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성장을 견인한 모델은 ES 300h다. 2012년 9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ES 300h는 2.5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새로워진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 16.4km/L의 동급 최고의 경이적인 공인연비(도심 16.1km/L, 고속도로 16.7km/L)로 디젤 모델인 BMW 520D의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다.

ES 300h의 성과는 놀라운 판매 실적으로 쉽게 알 수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의 디젤 모델이 독식한 월간 판매량 10위 가운데 유일하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 순위에 따르면 1위부터 10위까지 디젤 모델이 9개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산 디젤이 아닌 모델은 렉서스의 ES300h가 유일하다.

렉서스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ES300h가 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렉서스 NX 300h

렉서스의 의지를 보여준 NX 300h=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하이브리드 타입 차량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디트로이트, 제네바, 뉴욕, 베이징, 파리모터쇼까지 올해 열린 주요 모터쇼의 화두는 그래서 단연 ‘하이브리드’였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메이커들은 다양한 하이브리드 콘셉트 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렉서스가 가장 최근 내 놓은 NX300h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2.0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 NX 200t에 앞서 출시된 NX 300h는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편의사양으로 ES 300h와 함께 렉서스의 든든한 최전방 공격수로 자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NX 300h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upreme과 Executive가 각각 5680만원과 6380만원으로 출시되면서 5630만원인 ES 300h와의 선택 폭을 넓혔고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 모델과 비교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세계최초, 또는 렉서스 최초의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된 것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가변식 4륜 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하면서도 가격은 거의 동일한 수준에 맞췄고 스마트 폰과 같이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첨단 터치 패드식 차세대 리모트 컨트롤러도 적용이 됐다.

 NX 300h 인테리어

또 케이블 연결 없이 휴대용 기기를 올려놓는 무선 휴대폰 충전시스템 등 렉서스 최초로 적용된 편의장치와 60:40으로 분할이 가능한 접이식 뒷좌석에 세계최초로 적용된 파워 폴딩 기능(Executive) 등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춘 것도 NX 300h의 장점이다.

렉서스 브랜드의 최고 기대주답게 NX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일본에서 첫 출시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출시 기자발표회에서 렉서스가 밝힌 월 판매 목표 700대의 14배에 달하는 9500대의 수주를 달성했고 국내에서도 11월 현재 2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78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

놀라운 실연비, 내년 7000대 목표=NX 300h가 지난 10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에서 4륜구동의 한계를 극복하며 공인연비보다 높은 실연비, 고속도로보다 높은 도심 연비를 기록했다는 점에도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당시 NX 300h 시승에서 기자가 기록한 연비는 17.5㎞/ℓ에 달했고 무려 23.0㎞/ℓ를 기록한 참가자도 있었다. 인증연비 12.6㎞/ℓ가 무색해진 이유다. SUV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젤 차량을 능가하는 연료 효율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SUV가 합리적인 가격에 나왔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렉서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가솔린 모델 NX 200t(터보)를 포함해 연간 1000대의 판매 목표를 잡아 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을 보면 지나치게 소박한 목표로 보인다.

한편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카 판매비중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판매량 5690 대중 4557대로 80%에 이르는 만큼 ES 300h와 NX 300h를 견고한 최전방 투-톱 체제로 내 세워 2015년 70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각오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