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와 유가, 러시아와 SUV...2015 자동차 키워드

  • 입력 2014.12.26 00:2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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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정권의 재집권 성공으로 2015년 초엔저를 앞 세운 일본 업체들의 대 공세가 예상된다. 

201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선진 시장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흥 시장 중 중국은 올해 1913만대에서 내년 8.6% 증가한 2078만대로 전망됐다. 성장세는 높지만 경기 둔화와 신차효과 약화로 성장세는 다소 정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소비심리 개선 및 신차 효과로 올해 253만대에서 내년에는 7.8% 증가한 272만대로 전망됐다.

미국은 1650만대에서 2.0% 증가한 1683만대, 유럽은 1458만대에서 3.5% 늘어난 1508만대로 예상했고 브라질은 330만대에서 1.2% 증가한 334만대로 전망했다.

단 러시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3년 연속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시장은 최근 루블화 폭락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올해 248만대에서 11.3% 급감한 220만대로 내다봤다.

 2015년 유럽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증가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초엔저 시대의 도래와 국제유가 하락, CO2 규제 강화, 친환경차 시장 경쟁 심화, 소형 SUV 신차 출시 확대, 정부규제 강화 등이 지목됐다.

이 가운데 초엔저 시대의 도래가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달러화 강세와 일본의 2차 양적완화 및 조기 총선에서의 아베집권으로 엔저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엔저 시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공세적인 양적 확대 성장 전략을 추진한 전례로 봤을 때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놨다.

또 국제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와 중동 등 산유국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미국과 중국, 인도, 한국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SUV 차종 판매는 늘겠지만 소형차와 친환경차 증가세는 다소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을 중심으로 CO2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슈로 봤다. CO2가 차량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면서 보유기간 총 비용(TCO)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SUV 차종 비중이 큰 현대기아차의 고전이 예상되고 기술적 문제로 대응해 왔던 환경규제가 가격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시장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얘기다. 

친환경차 시장은 유가하락으로 올해 160만대에서 내년은 170만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타입별 아이코닉한 모델들의 신형 출시가 대거 이뤄지면서 기술적 발전과 가격 경쟁력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경 차량들이 일반모델보다 불편했단 점들이 해소되면서 가하다고 했는데 상품성이 강조되면서 이런 문제들이 해소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재미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중국은 2015년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사상 처음 연간 200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와 GM의 2세대 볼트 등 신차와 함께 폭스바겐 등이 전 브랜드와 차급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 놓을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일기 시작한 SUV 바람이 내년부터 2017년까지 2차 고성장 시기를 맞이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따라서 각 업체들의 SUV 비중이 높아지고 풀라인업 체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B세그먼트 SUV 신차를 내 놓는 등 소형 SUV 출시가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부 주도의 각종 규제와 함께 총량제와 통행 제한 등 도시별 규제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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