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는 싼 맛, 수입차는 연비 보고

  • 입력 2014.12.09 10:02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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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또는 수입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선호 이유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1년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총 28개의 구매 이유를 제시하고 얻은 결과를 보면 국산차는 저렴한 가격, 수입차는 좋은 연비로 집계됐다.

그러나 구매전 생각과는 다른 이유로 실제 구매로 이어진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이유로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과 구입조건’인데 선호이유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입예정자의 선호이유 Top5에 ‘가격/구입조건’은 포함되지 않으나 국산, 수입차 구입이유에서는 각각 1위, 4위였다. 구입계획은 이상과 기대에 따라 세우지만 실제 구입에는 현실적 제약이 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입차 구입자들이 특정 모델을 구입한 이유 1위는 ‘연비’로 나타났다. ‘연비’는 2006년 4% 수준에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5년 만인 2011년 20%에 오르며 1위가 됐고 4년 연속 고공행진을 했다. 그 다음은 10%대 초반에 머물다 최근 16%로 급상승한 ‘안전성’이 2위, 그 뒤를 ‘외관스타일’(12%), ‘가격/구입조건’(8%), ‘제조회사/브랜드’(7%)가 따랐다.

국산차의 구입이유 1위는 ‘가격/구입조건’이고, 수입차는 ‘연비’다. ‘가격/구입조건’은 국산, 수입 모두의 선호이유 Top5에 들어있지 않다가, 구입이유에서 새로 등장한 이유다. 국산차 구입자의 경우 구입 전 기대와 실제 구입상황에서 마주친 현실 사이에는 극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장벽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구입 상황에서 상당한 갈등과 타협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입차 구입자는 이와 크게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연비’가 선호이유 1위인 동시에 구입이유 1위였고, ‘가격/구입조건’은 구입이유에서만 4위였다. 수입차 구입자들은 가격탄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이는데, 가격 보다는 수입차 구입을 정당화할 수 있는 명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의 연비만 좋다면 비싸도 무방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마케팅 인사이트는 이런 결과가 수입차 시장에 연비 쓰나미를 가져온 원인이며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산차 시장의 경우 르노삼성의 QM3가 돌풍을 일으키고는 있지만 대형 쓰나미로 발전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봤다. 수입 디젤차에 대적할 만한 다양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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