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랜드로버, 中 짝퉁 이보크 법적 조치

  • 입력 2014.11.26 23:03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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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랜드윈드X7

중국 장안자동차와 장링자동차가 합작해 개발한 '랜드윈드 X7'이 저작권 소송을 당할 처지가 됐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26일 "장안의 랜드윈드X7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디자인을 명백하게 베낀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적절한 방법을 동원해 권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성공을 거둔 회사의 핵심 모델인만큼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로 랜드윈드가 판매되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랜드로버가 중국에 새로운 생산 공장을 세우는 등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보크의 절반 가량 가격에 판매되는 랜드윈드 X7의 등장은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크는 중국 현지에서 약 57만 8000위안(1억 41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랜드윈드X7은 13만 5000위안(2432만 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랜드윈드 X7이 이보크를 그대로 닮은 디자인에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에서 최고출력 190마력을 발휘하는 등의 제원까지 흡사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장안자동차는 포드, PSA, 스즈키 등과 합작해 연간 2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중국 빅4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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