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고 웃기고 ‘2014 빅 이슈-카’ 톱5

  • 입력 2014.11.26 01: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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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2월이 남아있지만 올 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예년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국산차는 10월말 누적 118만 여대, 그리고 월 평균 판매 11만 여대를 감안하면 당초 전망치인 내수 규모 140만대를 가까스로 달성할 전망이다.

수입차는 10월 기준 16만 여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두 달 실적이 3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여 전망치로 제시됐던 20만대에는 근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 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는 주목할 만한 이슈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새로운 세그먼트가 소개됐고 다양한 전기차, 또는 부진을 털어내며 부활을 알리는 성공적인 신차가 선보이면서 다양성을 확장하는 원년이 되기도 했다.

올 한 해 11월 현재까지 풀 체인지 신차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45개 가량 된다. 오는 12월에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형, 혼다 CR-V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 중 특별한 의미로 이슈가 됐던 모델 5개를 가려봤다. 해당 모델들은 판매시점을 기준으로 했고 실적과는 무관하게 선정했다.

 

세상에 없던 차 현대차 아슬란=지난 4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소개된 후 담금질을 거쳐 10월 공식 출시가 됐다. 터키어로 사자를 뜻하는 '아슬란'은 기존의 현대차 모델들과 상당수의 DNA 공통점으로 혹평을 받으면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다.

시장의 평가가 냉혹하지만 현대차는 아슬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세그먼트로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슬란은 전륜구동 타입에 람다Ⅱ V6 3.0 GDi 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 그리고 상위 모델인 제네시스와 대등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갖췄다.

 

정체가 뭐냐, 르노삼성 QM3=해외에서 생산됐지만 국내 메이커의 앰블럼을 달고 판매되는 모델이다. QM3는 2013년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지역 최초로 공개됐고 지난 해 12월 공식 출시됐지만 본격 판매는 올해 3월부터 시작이 됐다.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르노 캡처와 같은 모델로 수입차냐 국산차냐는 정체성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예약 판매 7분 만에 초기 물량 1000대가 완판 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물량부족으로 애를 먹고는 있지만 QM3는 르노삼성의 빈약한 라인업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고 있는 효자 모델이 됐다. 분명한 수입차지만 르노삼성의 서비스네트워크를 활용하고 2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그리고 18.5km/l(복합연비)의 뛰어난 연비가 장점이다.

 

닛산을 춤추게 한 Q50=한국닛산 인피니티 브랜드의 Q50은 국내보다 앞서 출시된 미국에서 대박을 쳤다.
인피니티가 모델명 체계를 바꾸면서 도입한 'Q'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지난 2월 국내 출시 당시 하루만에 200대의 사전 예약을 기록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이런 반응은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간 1000여대를 조금 넘었던 인피니티 전체 판매 실적을 단박에 배로 뛰게 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인피니티의 국내 진출 사상 월간 판매기록으로 최다인 416대를 팔아 치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이어졌던 부진을 털어낸 한국닛산을 웃게 만들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디젤과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진용을 짜면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대중화(?)의 포부를 드러낸 포르쉐 마칸=2013년 LA오토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콤팩트 SUV 마칸은 포르쉐 라인업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모델이다.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되면서 7560만원부터 시작되는 착한가격(?), 그리고 SUV의 장점인 활용성을 앞세워 대중화를 노린 모델이다.

마칸은 3.0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마칸S,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의 마칸 S디젤, 그리고 3.6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한 최상위 모델 마칸 터보 3종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전기차의 시대를 연 BMWi3=독립된 순수 전기차로는 국내 최초로 소개된 모델이다. 앞서 소개된 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기존 모델을 베이스로 구동계만 바꿔달았다. 반면 i3는 차체와 골격, 인테리어까지 전기차의 특성에 맞도록 설계되고 디자인됐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2100만km를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강력한 내구성,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 경량화 소재를 대거 사용해 차체 중량을 1300kg으로 낮추는 등의 혁신적인 시도들이 대거 반영됐다.

특히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 7.2초 등 전기차의 선입견을 깨는 훌륭한 동력성능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가장 진보한 전기차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해 7월 북미와 아시아, 유럽 3개 대륙에서 동시에 공개됐고 우리나라에는 지난 4월 상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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