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EV 전용車 개발, 친환경 모델 22개로 확대

  • 입력 2014.11.12 11:38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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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차는 12일, 기아차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220만대에서 2020년 640만대 규모로 증가하는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이브리드 4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1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 같은 구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 12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으로 확대된다.

2020년 친환경차 시장은 하이브리드가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특히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새 모델들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가장 먼저 오는 12월 연비와 성능이 진일보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나온다. 내년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가 선을 보일 예정이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첫 SUV 모델도 공개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2015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향후 준중형급으로 차종을 넓혀 새로운 친환경 수요를 창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유럽, 중국 등에서는 평균 연비 산출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주목해야 할 것은 하이브리드 전용차가 나온다는 점이다. 디자인은 물론 설계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전용 모델은 연비와 성능에서도 최적화가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판매하는 메이커는 도요타와 혼다가 유일하다.

현대ㆍ기아차 친환경차 추진계획

2015년 등장하는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전용엔진 및 변속기를 적용해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이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선보인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합리적 가격이 필수요소인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한다.

쏘울 전기차 뒤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 현재 148km(국내 인증 기준)인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장한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차도 새로운 모델과 판매 확대로 연료전지차 리딩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전 분야에 걸쳐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모터, 인버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천 기술도 선점하여 친환경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20만대까지 성장했으며, 향후 각국 정부 정책 및 규제에 따라 시장별로 다른 특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는 하이브리드 대중화는 물론 일부 지역 무공해차 의무 판매 법규화로 대규모 친환경차 시장을 갖추고 있다.

유럽은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보급정책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고, 중국은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신에너지차로 분류해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기 시작했고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 지난 3월 2번째 양산형 전기차 쏘울 EV, 또 지난해 2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등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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