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글로벌 업체들의 수입차가 대거 몰려 들 것이라는 우려를 덜게 됐다.
10일 타결된 한·중 FTA 체결 내용 가운데 자동차 부품 업종은 포함됐지만 완성차는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영무 한·중 FTA협상대표단 교체수석대표는 "자동차는 양국 모두 제외됐다"고 밝혔다. 자동차가 양허 대상에서 빠진 것은 한국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공통적으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중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FTA에 자동차가 포함되면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수입차들이 관세 혜택을 받아 싼 가격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내다 본 것.
중국 역시 현재 22.5%에 달하는 수입 관세가 사라지면 토종 독자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자동차를 최우선 보호 업종으로 적극 밀어 붙여왔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내 합작 생산 법인을 통해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전망을 해 온 만큼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