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팔아요’…대형차 매물이 역대 최고!

  • 입력 2011.12.13 16:02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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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의 중고차 판매 문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12월 연식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판매문의가 급증한 가운데, ‘대형차’ 판매 문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이미 15.2%로 연중 최고로 증가했던 대형차 판매문의는 11월 16.2%까지 올라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평균 10% 비중에 머물렀던 대형차 문의가 급증한 것은 지속적인 고유가와 유지비 문제, 겨울철 차가워진 체감경기까지 더해져 운전자 부담이 증가한 까닭이다.

하지만 실제 대형차 판매문의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랜저와 SM7, 알페온 등 ‘준대형’ 차량이다.

준대형의 배기량은 평균 2,400cc와 2,700cc이며, 차체 역시 중형보다 크지만 에쿠스 급의 대형보다는 작다. 때문에 사실상 유류비는 중형차와 비교해봤을 때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차종별 평균연비에 따르면, 평균연비 13.2km/ℓ 인 중형차의 한달 유류비는 18만5천원으로 평균연비 18km/ℓ인 경차보다는 약 5만원 가량 비싸다.

한편 평균연비 12.3km/ℓ 인 준대형차의 한달 유류비는 19만8천원으로 중형차와 차이는 약 1만원에 그친다. 이는 급가속 및 급제동 자제, 타이어 공기압 확인 등 고연비 실천 습관으로 상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1일 약 40km 주행, 한달 1,250km. 오피넷 기준 휘발유 리터당 1,950원 계산)

즉 유류비의 금액적 부담보다는 경기침체와 대형차라는 심리적인 부담이 차량 판매 결정에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 할 수 있다.

게다가 올 해 출시한 그랜저와 SM7 등의 신차효과도 구형모델의 중고차 시장 유입을 부추겼다. 이처럼 매물량은 증가하나 판매수요는 좀처럼 멈춰있는 상태로 대형차는 어느덧 중고차 시장의 골칫거리 차종으로 전락했다.

한편, 경차를 팔겠다는 운전자 비중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전체의 7.6%를 차지했던 경차의 판매비율은 고유가와 함께 점점 감소해, 11월에는 5.6%로 나타났다. 워낙 비중이 적은 스포츠카, 트럭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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