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Big3, 1천만대 클럽 동시 달성 기대

  • 입력 2014.11.04 06:07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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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의 빅3로 불리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그리고 제너럴모터스(GM)가 연간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물론 자존심을 건 1000만대 기록 경쟁은 지난 9월을 기준으로 도요타가 가장 앞서있다.

도요타는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62만대를 팔아 754만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을 8만대의 차이로 제쳤다.

현재까지의 추세로 보면 도요타는 월 평균 84만대, 폭스바겐은 83만 7000여대를 팔고 있어 1000만대 판매 기록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의 1000만대 클럽 진입 가능성도 남아있다. GM은 9월 현재 737만대를 판매해 월 평균81만 8000대를 기록 중이다.

이 상태라면 982만대를 조금 넘는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00만대 클럽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하면 GM이 고삐를 당겨 볼 공산이 크다.

지금까지 연간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 선 메이커는 도요타가 유일하다. 도요타는 지난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계열 브랜드인 히노와 다이하츠 등을 모두 합쳐 1013만 3000대를 팔았다.

일본의 회계연도의 기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도요타의 올 1분기 판매가 258만대에 달했던 만큼, 2014년 1000만대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내심으로는 사상 최대의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판매 증가세도 만만치가 않다. 9월까지 기록한 754만대의 기록은 전년 동기 대비 5%나 증가한 수치며 역시 중국 수요 증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자동차 역사 최초로 2개의 메이커가 1000만대 클럽에 가입이 확실하고 GM의 분발에 따라 빅3의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도요타와 GM이 타카타 에어백, 폭스바겐이 서스펜션 등의 결함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리콜을 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 급증이 1000만대 기록 전망을 밝게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이에 앞서 "엔저를 기반으로 한 도요타의 선전과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폭스바겐, 결함 은폐 의혹으로 실추된 신뢰도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GM까지 1000만대 기록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제 남은 관심은 누가 가장 많은 기록으로 글로벌 순위 1위를 차지하는가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1위 경쟁은 중국과 유럽, 인도에서의 성과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현재까지의 추세를 보면 폭스바겐이 도요타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 형세이며 GM은 1000만대 돌파에 만족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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