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00만대 시대, 바뀌어야 할 것들
자동차 2000만대 시대, 바뀌어야 할 것들
  • 오토헤럴드
  • 승인 2014.11.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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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머지 않아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넘어선다. 지난 1997년 1천만대를 넘어선 이후 17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국민 2.65명당 1대꼴로 이제 1가구 2차량 시대로 본격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까지 경제 활성화에 따라 본격적인 자가용 시대로 접어들었고 특히 국산차의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국산차 애용도 한 몫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자동차 역사를 보아도 이렇게 짧은 약 40여년 만에 자동차 품질과 보급대수가 급격히 올라간 국가는 유일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찾기 힘든 유례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입차가 급증하면서 국산차와 치열한 점유율 전쟁을 하고 있어서 소비자 중심의 시대로 본격 접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까지만 하여도 신규 등록대상 126만대 중 국산차 87% 점유율에 수입차는 13% 수준이다. 승용차 기준으로 보면 수입차는 15%를 넘어 2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수입차 증가추세라면 20% 점유율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타나고 있다. 그 만큼 국산차와 치열한 판매 전쟁이 지속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의 자동차는 1903년 고종황제 어차였던 포드 2인승 오픈카가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1955년 미군이 사용하던 엔진을 기반으로 드럼통을 망치로 두들겨 차체를 만들어 최초의 국산차로 등극한 ‘시발’을 제작하면서 우리의 자동차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 전국적으로 있던 자동차는 약 5천 여대라 한다. 1975년에는 국내 최초의 국산 양산차 ‘포니’가 등장하여 본격적으로 마이카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수출을 시작하면서 경제 기틀의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가 본격적인 자동차 시대라 할 수 있다.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수많은 종류의 자동차가 소비자를 맞이하면서 품질이나 수준은 물론 양적인 측면에서도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약 5년 전부터는 앞서 언급한 수입차가 급증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가 혼재되는 시기에 다다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선진국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국산차 보급은 물론 먹거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자동차이고 국내 경제에 끼치는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제작사는 위에서 보면 하나로 보이지만 뿌리는 얽혀있을 정도로 다양한 부품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제작사당 1천개 이상의 부품사가 존재하고 여기에 종사하는 인원은 계산하기 힘들 정도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까지 고려하면 자동차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인원은 4~5명 당 1명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이어서 서울모터쇼에 100만명이 항상 관람할 정도로 관심사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리콜이나, 각종 자동차 관련 소송은 물론이고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부분은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2천만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법규나 제도 등 모든 면에서 본격적으로 소비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하여야 할 사항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 선진국 수준의 법규 개선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직접적인 관련 법규인 자동차 관리법의 개선을 정부가 서두르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이유라 할 수 있다. 자동차 리콜 관련이나 서비스 방법의 구체적 열거, 대체품 보급 관련 조항 신설, 보험제도의 개선 등 다양한 소비자 배려가 필요한 규정이 체계화되고 마련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서둘러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로 한국형 선진 모델 정립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로 지속가능한 교통 인프라는 물론 법적 체계도 서둘러야 한다. 늘어난 차량으로 인한 도심지의 차량 운행이나 주차, 교통사고 방지는 물론 지능형 스마트 교통 인프라 조성 등 향후 하여야 할 과제가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자체도 더욱 안전하면서 미연에 예방하는 능동식 안전장치가 보편화되고 심지어는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의 보급 등도 고려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자동차를 보는 소비자의 인식도 급변하고 있다. 예전의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이제는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IT가 결합된 스마트 카로의 변신이 이루어져 자동차 안에서 일상 업무 등 다양한 일상을 해결하는 특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도두라지면서 관련 조항의 제도적 신설이나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른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의 자동차 1세대가 단순히 자동차라는 개념을 정립하여 만들고 국산화시키는 시대였다면 자동차 2세대는 마이카 시대에 맞게 보급과 수출을 지향하는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등록대수 2천만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자동차 3세대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소비자 중심의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문화 창출을 기대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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