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날, 전조등 켜고 내 차 알리는 건 좋은데 상향등은 '毒'

  • 입력 2014.10.20 11:17
  • 수정 2021.12.16 11:36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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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4배나 높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10월 8.3%, 11월 9.8%로 높아진다. 가을철, 높은 일교차로 안개가 끼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을철 안개 낀 도로을 아무 준비 없이 운전하는 것은 위험 천만한 행동이다. 전조등을 비롯해 자동차의 조명부를 점검하고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안개 속 올바른 전조등 사용법=전조등은 저녁이나 가시거리가 짧은 악천후 속에서 운전을 도와주는 자동차의 눈이다. 운전자들은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서 주행할 때 무의식적으로 상향등을 켜지만 이는 시야 확보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빛의 파장이 짧은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안개 입자와 부딪치면서 난반사를 일으켜 주변을 뿌옇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개가 심한 날에는 상향등보다는 빛의 파장이 긴 노란색의 안개등을 사용해야 한다. 전조등 및 비상등을 켜서 내 차의 위치를 다른 차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도 안전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전구는 소모품이므로 자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 

깨끗한 시야 확보 도우미, 와이퍼, 워셔액 그리고 열선=주행 전에 와이퍼의 작동 상황을 체크해 봐야 한다. 지난 장마철 쉴새 없이 유리창의 빗방울을 닦아낸 와이퍼는 고무날이 마모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작동 시 유리창 이물질이 잘 닦이지 않고 뿌옇게 번지거나 뻑뻑한 소리가 난다면 와이퍼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이 자동차 앞 유리에 껴있다면 작동 전에 제거해, 와이퍼의 불필요한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유리창을 더욱 깨끗하게! 워셔액 점검하기=자동차 앞 유리의 오염을 제거해주는 워셔액은 시야 확보를 위한 와이퍼의 ‘짝꿍’이다. 주행 전 워셔액의 양이 충분한지 점검하고, 부족하다면 미리 보충해 주어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워셔액 없이 마른 유리면에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하는 경우, 와이퍼는 물론 유리표면까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워셔액에 포함된 알코올의 세정 기능은 보다 깨끗한 시야에 도움을 주므로 워셔액은 안전운전을 위해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후방 시야 확보를 위한 뒷유리 열선 체크=일교차가 커질 수록 유리창에는 성에가 자주 낀다. 다행히 자동차 뒷유리에는 열선이 있어 성에를 방지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후방 시야 확보도 매우 중요하므로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세차 시 열선을 무리하게 문지르면 파손될 수 있으니 부드러운 면으로 가볍게 닦고, 가급적 열선 가까이에는 물건을 올려놓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가을철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큰 만큼 성에 예방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개, 낙엽 등으로 미끄러운 도로, 타이어 점검도 확실하게=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도로에 낙엽이 쌓이게 되면 보행자도 미끄러질 만큼 위험한 상태가 된다. 여기에 가을비마저 더해지면 미끄러움의 정도가 매우 심해지기 때문에, 운전하기 전 필히 타이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제동력이 떨어져 젖은 노면에서 사고의 위험이 높으므로, 마모되거나 경화된 타이어는 즉시 교체하자. 폭염이 계속된 여름철 동안 팽창과 수축이 반복된 타이어는 평소보다 공기압이 빨리 빠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점검을 통해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해 줘야 한다. 또한,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한국로버트 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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