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 가운데 연료 효율성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마즈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EPA(환경보호청)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마즈다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차량의 평균 연비는 2013년을 기준으로 28.1mpg( 11.9km/l)로 조사됐다.
마즈다의 2012년 평균 연비는 27.1mpg(11.5km/l)로 1년 만에 1.0mpg의 향상 효과를 달성했다. 또 2014년 예비 평가에서도 28.8mpg(12.2km/l)를 받아 전체 차량의 평균 연비가 가장 높은 업체 순위 1위 자리를 계속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대비 평균 연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업체는 닛산이 차지했다. 닛산은 인피니티를 포함, 2012년 24.1mpg(10.2km/l)였던 평균 연비가 2013년 2.1mpg 상승한 26.2mpg(11.1km/l)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업체의 순위만 발표된 이번 보고서에서 대부분 업체의 평균 연비가 향상된 반면, 도요타와 포드는 유일하게 감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2012년 22.8mpg(9.7km/l)에서 2013년 22.2mpg(9.4km/l), 도요타는 25.6mpg(10.9km/l)에서 25.1mpg(10.7km/l)로 각각 평균연비가 줄었다.
2013년 기준 평균 연비 2위 브랜드는 혼다(27.4mpg)가 차지했고 스바루(26.6mpg), 닛산(26.2mpg), 폭스바겐(25.7mpg) 등이 뒤를 이었다.
EPA의 평균 연비는 각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차량의 연비를 모두 합해 나눈 것으로 우리나라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위 10개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11월 불거진 연비 과장 논란으로 많은 차량의 연비표시가 수정되면서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EPA는 "업체별 평균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연비 평균 상승치는 약 25%인 4.8mpg(2.0km/l)"라며 "다운사이징 엔진과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이 많이 나오면서 평균 연비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