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EV, 美서 가장 비싼 전기차

  • 입력 2014.09.12 08:42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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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순수 전기차 쏘울EV의 미국 현지 판매가격이 공개됐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11일(현지시간) 쏘울EV의 가격을 3만 3700달러(3491만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세금 7500달러(777만원) 환급 받으면 소비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가격은 약 2만 5200달러(2600만원) 가량이 된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많이 팔리는 닛산 리프(2만 2360달러)보다 비싼 가격이다.

특히 동급 소형 전기차 대부분은 3만 달러 이하이고 도요타의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3만 800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가장 비싼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지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EV는 평균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편의 및 첨단 사양에서 동급 전기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며 "상품성에 맞는 가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쏘울EV의 국내 판매가격은 4250만원이다.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 보조금(1500만원)과 자치단체 보조금(750만원)을 받아 2000만원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 가격이 높은 이유는 미국과 달리 개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등 18.6%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금을 제외한 판매가격은 미국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

기아차는 또 월 249달러(25만원)를 내면 쏘울EV를 운행할 수 있는 36개월짜리 리스 상품도 함께 내놨다. 현지에서는전기차 수요의 상당수가 리스 구매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기아차의 리스료 책정이 경쟁사보다 불리하다는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쏘울EV의 강력한 경쟁모델인 미쓰비시 I-MiEV는 월 189달러, 닛산 리프는 199달러, 그리고 스마트 포르토 전기차는 199달러로 쏘울EV보다 낮은 리스료에 공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기아차 관계자는 "최종 리스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각 딜러의 쇼룸에 도착했을 때 현지 상황에 맞춰 재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쏘울EV는 미국 EPA 기준으로 93MPGe(40km/l)의 연비를 성능을 갖췄으며 한번 충전에 평균105마일(169km, 도심 148km/고속도로 193km)를 달릴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EV는 동급 최고의 성능과 함께 혁신적인 바이오 소재를 대거 적용해 업계 최초로 자동차 환경 검증을 받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쏘울EV는 BMW i3, 쉐보레 스파크EV, 미쓰비시 i-MiEV, 닛산 리프 등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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