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공정위 '수입차 부품 폭리 조사'

  • 입력 2014.08.31 22: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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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 부품 가격에 조사에 나선다. 노대래 위원장은 지난 달 28일, "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9월과 10월 2개월 동안 수입 자동차의 부품 가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부품 가격 조사 이유에 대해 "부품 가격을 공개하도록 한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수입차 부품에 대한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달 2일부터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모든 부품 가격을 공개하도록 한 것과 같은 했지만 영문 또는 복잡한 코드번호로 구성된 관련 정보를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 보기 힘들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노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수입차 업체들이 부품 가격과 유통 정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보다 쉽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는 "정부가 부품 가격을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정보 검색과정이 쉽다면 판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한편 공정위가 수입차 부품 가격에 대한 조사를 갑작스럽게 언급한 것은 최근 중국 공정거래국의 강도 높은 조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불공정 행위 조사를 명목으로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초강도 조치로 해당 업체들이 차량과 부품 가격을 크게 내리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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