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샤 한국지엠 사장, 김우중 겨냥 '자서전 내겠다'

  • 입력 2014.08.27 15: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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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오는 2028년 자서전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서 당시 그룹 해체가 정부의 강압에 따른 것이고 이로 인해 지엠(GM)에 헐 값으로 넘어갔다고 밝힌데 따른 반박이다.

호샤 사장은 27일, 경남 창원 폴만 호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회장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언론에 보도 된 것과 다른 입장을 갖고 있지만 묵묵히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15년 만에 공식 석상과 자서전 등을 통해"대우그룹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샤 사장은 "나도 14년이 지난 오는 2028년 한국에서 자서전을 내겠다"고 말하고 "리더의 핵심은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김 전 회장을 꼬집었다.

그는 "대우차 인수 당시 연간 33만 8000대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200만대로 늘어났고 직원수는 8200명에서 2만여며명으로 증가했다"고도 말했다. 이는 대우차가 지금까지 유지됐다고 해도 이런 성과를 낼 수는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지엠의 인수가 회사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나는 1974년 7월 이후 40년의 자동차 경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 온 후 현실을 파악하고 지엠을 위한 최선의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별 다른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2028년 자서전을 내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지엠의 대우 인수 이후 성과를 여러 예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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