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극복한 합리적 픽업 ‘코란도 스포츠’

  • 입력 2014.08.25 00: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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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자동차 가운데 유일한 픽업,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는 합리적인 승용형 트럭이다. RV의 실용적 가치가 극대화된 모델로 우직한 스타일에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적지 않은 화물을 실어 나를 수도 있다.

역사도 제법 길게 이어지고 있다. 2002년 무쏘 스포츠로 시작해 액티언 스포츠(2006년), 그리고 2012년 코란도 시리즈의 맏형 격인 코란도 스포츠로 이어지며 지난 12년 동안 꾸준하게 이름값을 해 왔다.

 

7월 출시된 2015년형 코란도 스포츠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를 시도했다. 스마트키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내, 외관 디자인에도 세련된 요소들이 반영됐다.

시트에는 고급 인조가죽이 확대됐고 루프-랙을 적용해 쌍용차가 일관성 있게 밀어 붙이고 있는 아웃도어 성격을 더욱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사륜구동 모델에 제한적으로 적용한 메르세데스-벤츠 e-트로닉(E-Tronic) 5단 자동변속기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존재감을 살린 중요한 변화=2015년형은 LUV(Leisure Utcleility Vehicle)를 추구하는 모델답게 강인한 이미지, 그리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요소들이 추가됐다.

더 많은 화물을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는 루프-랙이 자리를 잡았고 화려해진 신규 18인치 휠로 외관을 강조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패션 데크랙은 밋밋하게 마무리됐던 기존의 적재함을 세련되게 보이도록 했다. 사이드 스텝, 전후 스키드 플레이트, 리어 파워스텝 등은 별도로 선택해야 하는 옵션들이다.

코란도 스포츠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주는 적재함은 부피나 크기, 화물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400kg의 용량을 소화해 낸다.

 

시승차에는 빠져 있었지만 옵션인 슬라이딩 베드를 설치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적재함 안쪽의 무거운 화물을 쉽게 싣고 또 내릴 수도 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의 운전석 쪽에 카본 그레인으로 집중 적용해 멋을 더했다. 인조가죽이 섞인 시트의 착좌감도 이전보다 좋아졌다.

트레일링 히치, 넛지바, 테크탑 등 레저 또는 업무의 용도에 맞는 옵션들을 선택하면 코란도 스포츠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레임 바디의 견고함=파워트레인에는 변화가 없다. 쌍용차가 '한국형 디젤'이라고 강조한 4기통 2.0ℓ e-XDi 직분사 디젤엔진은 최고 155마력(4000rpm)의 출력과 최대 36.7㎏·m(1500~2800rpm)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 e-트로닉 5단 자동변속기를 조합시켜 동력계는 신뢰할 만한 구성을 하고 있다. 간결한 클러스터의 rpm게이지에 표시된 레드존은 4500부터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4000rpm까지 엔진 회전수가 치 솟는다.

1500rpm부터 시작하는 최대토크 영역으로 조급하게 출발을 하면 가끔 타이어 스핀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지 상태에서의 엔진회전수는 800rpm, 100km/h로 속도를 맞추면 2000rpm 인근을 가볍게 오르내린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이어지는 연결감은 부드럽다. 반면 가속페달의 반응은 한 템포 느리고 박진감은 떨어진다.

비슷한 배기량의 다른 모델보다 무거운 중량(1885kg)을 갖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출력과 토크의 수치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아주 드물게 3중 구조의 초강성 프레임 바디를 적용한 만큼 차체는 견고한 특성을 갖고 있다. 무뚝뚝하지만 믿음이 가는 하체의 특성을 증명한다. 프레임 바디의 특성상 승차감은 썩 뛰어나지 않지만 그래서 용인을 해야 할 부분이다.

코란도 스포츠의 복합연비는 11.8km/l(자동, 2WD)다. 도심 위주로 300km 남짓한 거리를 거칠게 달린 시승에서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연비는 9.8km/l였다.

 

제한적 용도를 벗어난 합리적 픽업=코란도 스포츠는 사려는 사람의 뚜렷한 선호도가 필요한 차종이다. 이 때문에 아웃도어이거나 업무용이거나 확실한 용도가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의 국내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는 중요한 변화가 있다. 제한적 용도보다는 활용성이 큰 차종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란도 스포츠는 이런 다양성에 적합한 최적의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세단과 RV, 그리고 소형 화물차 이상의 적재함까지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차를 찾고 있다면 2375만원부터 시작하는 코란도 스포츠를 적극 고려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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