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화 핵심소재 '탄소섬유' 암 또는 폐렴 유발

  • 입력 2014.08.15 00:17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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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로 NCAP

미래자동차의 핵심 친환경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탄소섬유(carbon fiber)가 인체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탄소섬유는 유기섬유를 비활성 기체 속에서 가열해 탄소화는 방법으로 제조된 소재로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경량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탄소섬유를 이용해 차체를 구성하면 기존 강판 소재로 만든 자동차보다 무게를 60% 이상 줄일 수 있어 전기차와 고성능 스포츠카 등 경량화가 필요한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독일 ADAC는 이 탄소섬유가 운전자나 구조요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가 충돌하면서 파손되거나 혹은 구조대원이 차내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차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탄소입자와 먼지 등을 흡입하면 인체에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ADAC는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운전자 지원 단체로 회원수가 1500만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 단체다. ADAC는 탄소 자체에는 큰 위험성이 없지만 함께 사용되는 미세한 섬유 조직은 호흡 기관을 통해 인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체에 들어간 섬유 조직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 특히 폐 기관에 계속 쌓여 석면과 유사하게 폐렴과 암, 각종 종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ADAC는 차체 대부분이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전기차 등을 예로 들고 "충돌 사고 직후 운전자가 의식을 잃는다면 적지 않은 미세 섬유 먼지를 흡입할 수 있다"며 "단기간, 많은 양의 미세 섬유를 흡입하게 되면 더욱 심각한 인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탄소섬유를 이용한 자동차는 운전자나 구급요원 모두 충돌 등으로 차체가 파손되거나 해체 구조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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