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최고와 최악의 연비, 기름값만 3배

  • 입력 2014.08.08 02: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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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새로 표시 연비 인증을 받은 자동차는 총 166개나 됐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차는 물론이고 연식과 부분 변경 모델들이 대거 투입된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신규 연비 인증 차량은 지난 해 기록한 543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관리공단 수송에너지 사이트 자동차 표시연비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새로 인증을 받은 166개 차종 가운데 1등급 연비는 21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신규 인증 차량의 12%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가장 낮은 5등급 차량은 50대로 30%나 됐다. 대부분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그리고 대형 SUV와 상용차가 여기에 포함됐다.

2등급 차량은 17개, 3등급은 23개, 4등급은 48개로 3대 가운데 1대는 4등급 이하의 매우 낮은 에너지 소비효율을 가진 차로 조사됐다. 나머지 7대는 경상용차와 전기차다.

자동차 연비는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15.0km/ℓ 이상이면 에너지소비효율이 가장 좋은 1등급으로 표시된다. 2등급은 14.9~12.8km/ℓ, 3등급은 12.7~10.6km/ℓ, 4등급은 10.5~8.4km/ℓ, 가장 낮은 5등급은 8.3km/ℓ 이하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최근까지 신규 인증을 받은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와 낮은 연비를 기록한 각각의 모델 3종을 베스트와 워스트로 나눠 뽑아봤다. 베스트 모델들은 디젤 또는 하이브리드카, 워스트 모델은 가솔린을 사용하는 고성능 차량으로 크게 구분됐다.

 

2014년 최고 연비는 미니 쿠퍼D=올해 새로 인증을 받은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한 모델은 MINI 쿠퍼 디젤로 기록됐다. 3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미니 쿠퍼 디젤은 복합연비 19.4 km/ℓ(고속도로 22.7 km/ℓ, 도심 17.3 km/ℓ)로 하이브리드카보다 더 좋은 연료 효율성을 과시했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16마력, 가변식 터빈구조의 차징 시스템과 최신 커먼레일 직분사 장치로 정확한 양의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 높은 연비의 비결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곧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신형 A180 CDI의 복합 연비는 이보다 조금 낮은 19.3km/ℓ로 2위를 기록했다.

1461cc의 낮은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했고 0.27에 불과한 낮은 항력계수,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경량화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

 

3위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가 이름을 올렸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19.0km/ℓ로 올해 선 보인 동종 모델 가운데 가장 좋은 연비를 기록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18.9km/ℓ로 표시돼 있고 최근 새로 연비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2014년형이 투입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최악의 연비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낮은 연비를 기록한 대부분의 차량은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고 배기량에 퍼포먼스가 강조된 수퍼카들이다.

올해 새로 연비 인증을 받은 차량 가운데 최악의 연비로 기록된 모델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다.

복합연비는 6.2km/ℓ에 불과했고 도심연비는 5.3km/ℓ, 고속도로에서도 8.0km/ℓ에 불과했다. 배기량 5000cc의 V8 수퍼차저 엔진에 가솔린을 사용하는 만큼 연료 효율성은 기대하기 힘든 모델이다.

 

두 번째 최악의 연비는 수퍼카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가 차지했다. 복합연비는 6.4km/ℓ에 불과했다.

V8 4.5L의 엔진에서 605마력을 발휘, 페라리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로 연비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드림카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는 6.6km/ℓ의 복합연비로 2014 연비 워스트 3위 모델이 됐다.

최대 61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5.2L V10 고배기량 엔진읕 탑재했지만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하이브리드 섀시 등의 경량화로 수퍼카 중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연비를 갖췄다.

 

베스트와 워스트, 연간 연료비는=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표시 연비가 가장 높은 미니 쿠퍼 디젤의 연간 연료비는 128만 760원에 불과했다.(연간 1만 5000km 주행거리 기준)

반면 가장 낮은 연비를 기록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의 연간 유류비는 448만 4129원으로 미니 쿠퍼 D의 3배 이상이나 됐다.

연간 유류비 차이는 320만원에 달한다. 차급, 차종이 서로 다른 모델을 비교해 유류비를 계산한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지만 연비와 등급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꼼꼼하게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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