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밝다, 기아차 4대 컨셉트카

  • 입력 2014.07.30 00:1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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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경영을 표방해 온 기아차는 최근 놀라운 발전을 했다. 지난 2010년 213만대에서 출발한 글로벌 판매대수가 2013년 282만대로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154만대를 기록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사상 처음 연간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기아차는 단일 브랜드만으로도 푸조 시트로엥(PSA)과 함께 세계 8위 자리를 다투게 된다.

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기아차가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선 보인 컨셉트카로 보여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몫을 했다.

컨셉트카의 특성상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들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기아차 컨셉트카는 파격적인 디자인에도 양산에 용이하고 또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기아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된 컨셉트카 4종을 정리했다.

 

피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GT’=기아차가 선보인 최초의 후륜 구동 컨셉트카 GT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의 역사와 개인적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난 모델이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 스스로가 "운전자가 원하는 가장 궁극적인 차"로 평가했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자신감 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데뷔했고 이후에도 대담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지속적인 호평을 받아 오고 있다.

 

기아차는 GT의 디자인 컨셉이 앞으로 소개될 신차에 많은 부분이 반영되고 응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고 있다.

GT는 후륜구동에 V6 3.3.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395마력의 최대 출력과 54.4kg.m의 최대토크 성능을 갖췄다. 전장, 전폭, 전고는 4690mm, 1890mm, 1380mm이며 휠 베이스는 2860mm다.

 

하이브리드카도 멋져야 ‘니로(Niro)’=니로(Niro)는 일본의 전통적 세단 스타일로 고정화된 하이브리드카에 새로운 디자인 화두를 던졌다.

니로는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데뷔했고 쏘울EV를 모티브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니로는 버터플라이(butterfly) 2도어 해치백 타입에 볼륨감이 강조된 독특한 외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측면 창문에 직접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을 살펴 볼 수 있는 미러(mirrors)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 B세그먼트 시장을 노린 소형 크로스오버로 파워트레인은 1.6 T-GDI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로 구성됐다. 7단 DCT가 탑재됐고 최고출력 205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4도어 쿠페의 새로운 영역을 연 ‘캅(CUB)’=지난 해 열린 2013 서울모터쇼에서 데뷔한 4도어 쿠페 컨셉트카 KND-7은 실제 양산 가능성이 가장 큰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3865mm나 되는 전장으로 시원스러운 측면을 갖고 있고 가장 편안한 운전과 안락한 거주성을 보장하는 컨셉으로 개발됐다.

 

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한 7번째 컨셉트카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1.6 T-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됐다.

고성능 소형 쿠페라는 컨셉에 맞춰 전, 후륜에 19인치 휠이 적용됐고 최고 230km/h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는 7.7초 만에 도달한다.

 

315마력, 질주 본능을 보여줄 ‘GT4 스팅어’=기아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GT4 스팅어(GT4 Stinger)는 가장 최근 소개된 컨셉트카다.

지난 2014 북미오토쇼를 통해 월드프리미어로 데뷔했고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의 작품이다. 질주의 본능을 일 깨워준다는 컨셉으로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차체 경량화와 반응이 분명하고 신속한 조향장치를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기아차 플래그십 K9과 맞먹는 315마력이나 된다.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 탄소섬유 스플리터, LED 계기판과 버킷 시트 등 고성능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최근에는 2014 IDEA 디자인상 수송 디자인(Transportation Design)부문에서 콘셉트카 부문 은상을 차지하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기아차가 이 멋진 스포츠카의 양산을 포기했다는 사실이다.<참고 기아차 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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