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재단, 5년간 8만4000명에게 수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신이 출연한 사재를 저소득층 인재 육성 올인한 것은 "빈곤층 인재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계층의 이동을 유도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4일 발표된 지원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역시 최근 학자금 대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집중 지원하고 특히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고 연체이자까지 지원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국내 대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되게 될 정몽구 회장의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과 취지, 실행 방안 등을 현대차의 설명으로 정리해봤다.

▲프로그램의 특징은=사회 양극화 완화를 위한 희망 사다리 복원에 일조하겠다는 취지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초등학생 지원 프로그램, 중고생 프로그램, 대학생 프로그램, 그리고 청년 창업 지원까지 각 단계별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동시에 낙후지역과 소외계층 보건 의료 지원, 소외지역 복지기관 지원도 진행된다.

▲수혜 인원은 5년간 8만4000명=일단 2012년부터 5년 장기 계획으로 시작되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확대될 예정이다. 학자금 지원 대상 저소득층 대학생은 모두 1만3000명 이며, 저소득층 중고생 대상 ‘과학인재 육성 3년 프로그램’,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 대상 교육격차 해소 특화 교육 등을 포함한 여러 프로그램 지원 대상자가 연간 1만 4100명)으로 5년간 7만500명이니까 모두 합하면 그 정도 수준이 된다.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책의 특징은=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고금리 대출 전환이다. 대부업체(법정 최고 이자율 39%)로부터 고금리로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들은 물론, 이자를 연체한 학생들 중에서 해당 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에게 국민은행을 통해 6%대의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대부업체 연체 학생들의 연체 이자를 전액 지원하고 해소해 줌으로써 고금리 연체를 벗어나 새로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저금리 대출을 받은 학생들은 저금리 대출금으로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금을 해소할 수 있는 전환대출 형식이다.

6%대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된 학생들의 부담을 더욱 덜어주기 위해, 정몽구 재단은 3년간 학생들의 이자를 분담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저금리 학자금 신규 대출은 여건 상 기존의 학자금 대출상품(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등)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학생들 중에서 해당 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에게 국민은행을 통해 6%대의 신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학생들이 재학 기간(최대 3년) 부담해야 하는 이자도 재단이 전액 지원한다.

▲정몽구 회장이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정몽구 회장은 지난 8월 28일 5000억 원을 당시 해비치 재단에 기탁하면서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기여”와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등에 사재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바 있다.

정 회장은 특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상황하에서 본인의 역할을 고민해 왔고, 학업 지속을 위해 높은 이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대학생들의 사연에 안타까워 했다.

▲정몽구 회장 사재가 활용되는 개인적인 차원의 사회기여 방안 인가? =현대차 그룹 차원과는 별개로 개인 차원의 사회 기여방안에 대해 오랫동안 고심해 왔고 이번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은 그 일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 회장이 그간 ‘정몽구 재단’에 꾸준히 출연해온 사재가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