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서막', 닛산 C세그먼트 SUV 캐시카이

  • 입력 2014.07.22 12: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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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연내 '캐시카이(QASHQAI)'를 내 놓는다. 소형 SUV, 디젤 엔진을 올렸다. 내수 시장에서 잘 나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C 세그먼트 SUV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캐시카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캐시카이는 닛산 브랜드 최초의 디젤모델이자 경이적인 연비 성능을 갖추고 있다"며 "직원, 딜러 등 모든 임직원들이 독일 브랜드의 독주를 견제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카이는 닛산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현지전략형 모델이다. 런던에 있는 닛산의 유럽기술센터가 개발을 주도했고 생산은 영국 선더랜드 공장, 그리고 올해부터는 러시아 지역 공장에서도 생산을 분담하고 있다.

캐시카이는 2007년 1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00만대 이상 팔렸다. 지난 해 11월 출시된 2014년형은 유럽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캐시카이가 디젤 모델의 본 고장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이유는 유럽 스타일을 충실하게 따른 디자인과 높은 연비 때문이다.

 

엔진은 1.2리터 부터 2.0리터 가솔린, 그리고 1.5리터에서 2.0리터에 이르는 디젤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는 1.2T 소형 가솔린, 1.5리터, 1.6리터급 디젤 라인업을 주력으로 판매된다.

국내 시장에 투입 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은 1.6 디젤 라인업이다. 캐시카이의 주력 라인업인 1.6 디젤은 1598cc 배기량의 직렬 4기통 dCi 엔진을 탑재, 최고 130마력의 출력과 최대토크 32kg.m의 제원을 갖고 있다.

변속기는 스텝방식의 CVT가 탑재됐다. 일반 자동변속기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운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조합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은 1.6 디젤이 11.1초, 1.5 디젤은 11.9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연비다. 유럽 기준 복합연비는 4.6L/km(Xtronic기준), 우리식으로 하면 21.74km/L나 된다. 만약 한국닛산이 1.5리터급(110마력) 모델을 들여 오면 복합연비는 수동변속기 기준 26.3km/L로 뛰어 오르게 된다.

어떤 라인업이든 말 그대로 차급을 가릴 것 없이 국내 최고 수준의 괴물연비를 갖춘 디젤 SUV가 등장하는 셈이다. 르노삼성이 자랑하는 QM3의 18km/L의 연비는 물론 배기량이 다르기는 하지만 현대차 투싼ix(13.8km/ℓ, 2WD)의 배 가량되는 엄청난 수치다.

디젤 차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연비에 대한 충족감이 다른 어떤 경쟁모델보다 앞서게 되면서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도 크다. 지난 2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뉴 캐시카이는 닛산 라인업과의 패밀리룩이 강조되면서 더욱 현대적인 스타일로 무장을 했다.

외관은 볼륨감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단면에 강한 캐릭터가 반영됐고 라디에이터 그릴보다 더 큰 에어 인테이크 홀로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실내에는 새로 반영된 고급스러운 시트의 재질, 강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이전보다 확실하게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전고는 1595mm(루프랙 포함), 전폭 1806mm, 전장 4380mm, 휠 베이스는 2646mm다. 휠 베이스는 투싼ix(2640mm), QM3(2605mm)보다 큰 사이즈다. 따라서 실내공간의 여유에서도 동급 모델을 앞 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한국닛산이 인피니티 브랜드와 더불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에서 평균 3500만원대 중반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은 "유럽의 차량 가격이 우리보다 높다는 것을 감안해 경쟁모델과 한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가장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의 설명대로 경쟁력있는 가격 포지션이 가능해진다면 캐시카이는 압도적인 연비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러피안 디자인으로 기존 SUV, 디젤 모델들에게 자신감있는 선전포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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