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20, 유럽 최악의 오프로드 WRC 3위

  • 입력 2014.07.01 09:09
  • 기자명 박진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유럽 최악의 비포장 도로에서 치러진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폴란드 랠리에서 3위를 차지하며 포디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폴란드 미코와이키에서 열린 2014 WRC 7차 대회인 '폴란드 랠리'에서 소속 선수인 티에리 누빌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멕시코 대회에서 최초 포디엄 입상을 해 두각을 나타냈던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비포장 고속주행 코스로 유명한 이번 폴란드 대회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WRC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 팀은 티에리 누빌 선수 외에도 유호 하니넨 선수가 이번 대회 6위에 올라 팀 포인트 23점을 획득, 총 7개 참가 팀 중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3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차 2팀의 헤이든 패돈도 8위에 올라 남은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2014 폴란드 랠리'는 24개 구간, 총 362km의 비포장 도로로 구성됐으며, 현대차(3대), 폭스바겐(3대), 시트로엥(2대), 포드(6대) 등 총 71대의 랠리카들이 도전했다. 폴란드 랠리가 열린 미코와이키 지역은 2009년 이후 WRC 대회가 열린 적이 없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코스 실전 경험이 없는데다 길게 자란 풀숲과 노면에 숨겨진 바위와 구덩이가 많아 레이서들 사이에서도 난코스로 유명하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7번의 대회 출장만에 2번의 포디엄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둔 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이 결과는 그 동안 선수들을 비롯한 수 많은 스탭들이 이뤄낸 성과로 다음 핀란드 대회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연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 티에리 누빌(사진 왼쪽)

한편 WRC는 1년간 4개 대륙에서 총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i20 월드랠리카를 선보이며 WRC에 도전했다. 지난해 1월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미쉘 난단을 임명한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독일에 모터스포츠 전담 법인(HMSG)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WRC 참가 준비를 진행해 왔다.

한편 폴란드 랠리에서 3위에 입상한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리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 선수는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펼쳐 지는 ‘송도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티에리 누빌은 이날 트랙에서 i20WRC를 타고 묘기 주행을 펼치고 팬사인회도 가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