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에어백 제조사인 타카타(Takata)의 불량 제품 때문에 일본 업체들이 대규모 리콜 공황에 빠졌다.
23일, 혼다와 닛산, 마쓰다는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북미 및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전 세계적으로 2000년 4월에서 2002년 10월 사이에 제조 판매된 시빅과 CR-V, 오딧세이 등 모두 203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닛산은 패스파인더와 큐브, 인피니티 브랜드 FX35 등 35만여대, 마즈다는 RX-8과 마즈다6 등 16만여대를 각각 리콜한다.
이번 리콜은 에어백 전개시 가스를 주입하는 장치인 인플레이터의 결함이 원인이며 혼다의 경우에는 41건의 에어백 미 전개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혼다는 이번 결함으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타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크라이슬러도 인플레이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조만간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안전장치 개발 및 제조사인 타카타는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에어백을 공급해 왔다.
타카타 에어백은 제조과정이 아닌 부실한 보관으로 수분에 노출돼 에어백 전개시 가스를 공급하는 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카타는 1933년 설립된 자동차 안전장치 전문 회사로 에어백을 비롯해 어린이용 카시트와 안전벨트 등을 만들고 있다.
전세계 17개 국가에 46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지난 2007년 진출해 어린이용 카시트를 중점 판매하고 있다.
타카타는 지난 2013년에도 도요타와 혼다 등에 공급한 에어백의 폭발 위험성이 발견돼 300만대가 넘는 차량들이 리콜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