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 운전, 줄이고 넓히고 살펴라

  • 입력 2014.06.23 01: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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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장마기간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 비중은 19%, 장마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10건 가운데 2건이나 된다.

장마철 가장 많은 사고 유형은 커브길에서 도로를 이탈하거나 수막현상 때문에 차량이 전복되는 단독사고가 많았다. 어두운 빗길 또는 주택가 이면도로 횡단보도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도 유독 많은 때가 장마철이다.

빗길 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치사율이다. 자동차가 제동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고보다 치사율이 50%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빗길 운전에는 각별한 주의와 함께 차량 관리가 요구된다. 북상하고 있는 장마철, 안전한 운전 요령을 소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20% 이상, 특히 폭우가 내릴 때는 절반 이상 감속을 해야 된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커브길에서 도로를 이탈하거나 이로 인한 전복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와이퍼의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게 유지하면 제동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앞 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1.5배 이상 확보하고 도로에 물웅덩이가 없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것이 좋다. 다른 차량들이 내 차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반대 차선에서 물이 고인  웅덩이를 지나는 차량에서 튀는 빗물로 갑작스럽게 시야가 가려 발생하는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비가 내릴 때는 가급적 1차로 주행을 피하는 것이 좋겠고 반대로 낙석 주의구간에서는 방어운전과 함께 가능한 안쪽 차선을 이용해야 한다.

어두운 빗길 이면도로에서는 보행자, 일반 도로에서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주택가에서는 반드시 서행을 하고 주의 운전을 해야한다.

차량 관리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장마철에는 빗물로 인해 브레이크 등 각종 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차가 물웅덩이를 지날 경우, 마찰면인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물이 들어가 제동력이 낮아져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이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장마철에는 브레이크 제동 능력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수시로 점검을 해야하고 밀리는 느낌이 들거나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리면 지체없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 습기가 차면 시야 확보에 애를 먹을 뿐만 아니라 악취를 유발해 불쾌감을 주거나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으로 건강에도 해를 줄 수가 있다.

따라서 맑은 날 자주 환기를 시켜주거나 운전 후 자동차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와이퍼와 워셔액, 타이어 마모상태 등도 확인을 해 둬야만 장마철 빗길 운전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속도를 줄이고 다른 차량과의 간격을 최대한 넓히는 한편 세심하게 살펴보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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