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中 상해전 성료

  • 입력 2014.05.26 16:26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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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터스포츠가 지난 주말 중국 상해를 뜨겁게 달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차전이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렸다.

중국 F1 그랑프리 장소인 상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CJ그룹과 중국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 CTCC가 함께 개최했다.

3일 동안 총 2만 명의 현지 관람객이 찾아왔으며, 중국 공영방송 CCTV의 레이싱 전문채널 ‘레이싱 시대’에도 한국모터스포츠가 집중 소개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4년 8월 24일 한중 국교 수교일을 맞아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모터스포츠페스티벌의 전초전 성격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슈퍼레이스 조직위는 “지난해 첫 중국 대회에 이어 올해 상해에서만 2번의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확연히 관중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현지서도 한국 모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올해 중국 2회, 일본 1회로 해외 운영을 확대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코리아 GT 챔피언십’으로 시작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아시아 최초로 6000CC급 스톡카 경주를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원정경기(일본 오토폴리스 서킷)를 개최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오프닝 레이스로 참여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국, 일본 시리즈를 확대했다. 특히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모터스포츠 한류바람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슈퍼레이스 김준호 조직위원장은 “일본,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성장 가능성은 높았으나 기업들의 관심 부족으로 오랜 침체기를 겪은 한국 모터스포츠를 살리기 위해 9년 전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시해 오늘 중국 대회까지 가능했다. 실제 지난 9년간 투자액이 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CJ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도 중흥기를 맞고 있다. 레이싱 인구는 프로 아마추어 합산 지난 2010년 21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총 1300여명에 이르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대회가 2006년부터 꾸준히 시리즈를 운영해오며 모터스포츠 저변 인구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운영에 따른 연간 경제파급효과도 총 2150억원에 이른다. 이중 고용효과만 1330여명에 달해 모터스포츠 산업 발전과 업계 상생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매번 슈퍼레이스 경기 열릴 때마다 40여개 중소업체가 참여하며 이번 중국 대회에서도 동참했다.

한편 이날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을 15바퀴(69.03km) 달려 승부를 겨룬 대회 최고 종목 슈퍼6000 클래스는 조항우(아트라스BX)가 29분 12초 237로 포디엄의 정상을 차지했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조항우는 오프닝 랩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선두로 올라선 후 15바퀴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반면 폴 포지션의 같은 팀 김중군(29분 22초 392)은 조항우에게 길을 터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찾으며 2위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아트라스BX레이싱 팀은 슈퍼레이스 대회 참가 이후 원 투 피니시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대미를 장식했다.

6그리드에서 출발한 인제레이싱 김동은 선수(29분 40초 955)이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펼치며 순위를 끌어올려 3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슈퍼6000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치른 GT클래스는 오프닝 랩에서 승기를 잡은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29분 27초 471)가 14랩을 틀어막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파이널 랩까지 선두를 탈환하려던 정연일(팀106)이 29분 29초 098로 2위를 했고 안재모(쉐보레 레이싱)가 30분 04초 257로 3위로 들어왔다.

3만명의 관중이 가득 찬 이날 경기에는 서킷뿐만 아니라 서킷 뒷편에서도 관객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홍보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CJ 제일제당은 홍보부스로 카페를 만들어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입맛을 전해 성황을 이뤘으며 레드불, 금호타이어 등 국내외 유명기업들이 이벤트를 통해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의 발길을 잡았다.

그리고 한국 팀들이 있는 패독에서도 중국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내보였다. 특히 해외 팀들은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스톡카(Stock Car)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등 아시아 유일의 고배기량 스톡카 레이스에 깊은 관심을 내보였다.

슈퍼레이스 조직위는 “내년이면 CJ그룹이 모터스포츠를 후원한지 10년이 된다. 자동차 유관기업이 아닌 CJ가 모터스포츠를 시작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번 중국 경기를 통해 슈퍼레이스가 아시아 모터스포츠 문화를 이끌어갈 가능성을 보았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중국 CTCC와 함께 개최됐던 이날 경기는 중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레이싱 소개 프로그램인 ‘레이싱 시대’를 통해 중국 13억 시청자의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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