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륜차로 시작한 기아차, 3000만대 대기록

  • 입력 2014.05.19 08: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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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60

기아차가 5월 이내에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누적 판매 대수 3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기준 2990만대를 달성한 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월 평균 판매량이 26만여대에 달하고 있어 3000만대 돌파는 확실시되고 있다.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기록은 1962년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3륜 화물차인 ‘K-360’을 생산, 판매한 지 52년만에 이룬 성과다. 기아차는 지난 2003년 1000만대, 그로부터 7년만인 2010년 2000만대를 돌파했으며 3000만대 고지는 단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3000만대는 K5(전장 4845mm 기준)를 일렬로 세우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175회, 지구 둘레(4만km)를 3.6바퀴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단일 차명을 사용한 모델별 누적 판매는 1987년 출시해 소형차급 대표 모델로 큰 인기를 모은 ‘프라이드’가 올해 4월말 기준 346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1993년 출시한 세계 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와 2002년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가 각각 311만대, 202만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에 달하는 2259만대가 판매됐기 때문이다.

1990년대 급격한 경영 악화와 외환 위기 속에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 경영으로 2년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고 2007년부터 본격화된 디자인경영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2009년 ‘쏘울’이 국산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고 2012년 인터브랜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기록은 단연 수출이 주도했다. 올해 4월말까지 수출에서만 1,360만여대를 기록해 전체 누적 판매 대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1975년 소형 상용차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170여개국에 판매되는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5년 1400달러에 불과하던 대당 수출 단가도 작년 1만 3800달러로 10배 가량 증가했고 미국과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에서 각각 500만대, 3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출과 더불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도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기아차는 현재 중국 74만대, 유럽 30만대, 미국 30만대 총 144만대 해외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18개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2002년 51% 수준이던 해외 판매 비중이 작년에는 84%까지 증가했다.

한편 기아차는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고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객들의 신차 구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다. 5월 전 차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0명을 선정, 향후 기아차 구매 시 평생 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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