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으면 열쇠고리의 무게를 줄여라

  • 입력 2014.05.09 10:26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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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엠(GM) 제프 보이어(Jeff Boyer)부사장

점화장치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한데 이어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해당 결함에 대한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고 특단(?)의 조치를 내 놨다.

테스트 결과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직접 확인하고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점화장치 결함에 대한 임시 조치로 무거운 열쇠를 사용하지 말도록 또 다시 권고하고 나선 것.

지엠은 새턴의 이온과 아우라, 쉐보레 말리부와 코발트, 폰디악 G6 등 산하 브랜드 핵심 모델들이 주행 중 시동키가 갑자기 오프되면서 자동차가 갑자기 멈추는 결함으로 650만대에 달하는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점화장치의 결함때문에 발생한 사고는 총 31건, 그리고 이로인한 사망자가 13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지엠이 이런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지난 10여년간 철저하게 숨겨왔다는 사실이다.

미국 교통당국까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덕성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지엠은 새로 선임된 메리 바라 CEO가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대책, 그리고 소비자 피해 배상 및 차량 수리에 나서면서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점화장치 결함 사실이 드런 난 후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운행 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 열쇠고리의 무게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던 지엠은 8일(현지시간) 중요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엠이 80여개 달하는 여러 형태의 도로 상황을 설정하고 리콜 대상 차량을 직접 테스트한 이 영상은 왜 열쇠고리의 무게를 줄여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은 언덕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차량이 출렁거릴 정도로 달리거나 노면이 거친 구간을 달리면 시동키가 저절로 꺼지는 현상을 직접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엠은 이 동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리콜 수리 전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보이어 지엠 글로벌 차량 안전 담당 부사장은 이 동영상에서 "차량의 열쇠에서 다른 부속물들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살고 싶으면 '열쇠고리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동영상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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