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분기실적 상승에도 한숨 짓는 이유

  • 입력 2014.04.24 15:0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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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4일 발표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1조 649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93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7%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2조 6932억 원, 당기순이익도 2조 281억 원에 달했다.

현대차는 "작년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가치 제고에 따라 해외 판매 또한 증가해 작년 동기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글로벌 판패는 총 122만 7467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 부문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와 점진적인 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6만 675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총 106만 6792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실적이며 총 매출액은 1.3% 증가한 21조 6490억 원이다.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가동률 증가 및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77.9%다. 영업부문 비용은 2조 8395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0.1%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0.2% 포인트 감소한 13.1%를 기록했다.

따라서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조 9384억 원, 영업이익률은 9.0%로 0.3%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환율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9%, 2.9% 감소한 2조 6932억 원 및 2조 281억 원을 기록했다.

각종 경영실적이 상승치로 마감을 했는데도 현대차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향후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걱정은 환율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 아래로 급락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2분기 이후 대외 환경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점차 확대되고는 있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 불안과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에 대한 우려도 작용을 했다.

엔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경쟁사들의 해외시장 판촉 확대와 FTA관세 인하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공세도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러나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확보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이루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향상 모두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전략 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를 활용한 마케팅과 철저한 품질관리 및 지속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서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안전 성능과 차량 연비를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와 같은 혁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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