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하이브리드, 캠리보다 더 팔렸다

  • 입력 2014.04.15 12: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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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 3월 기준, 1959만 6321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해 말 대비 1.0% 증가했으며 현 추세가 이어지면 2014년 하반기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누적 등록대수의 증가세는 하이브리드와 디젤 차량의 수요 증가와 1분기 다양한 신차 출시, 3월에 기록한 사상 최다 월간 판매실적과 수입차 판매호조, 그리고 자동차 수명연장에 따른 말소등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이 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등록차량은 총 11먼 2959대, 디젤 등록차량은 753만 186대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고유가로 인한 연비의 중요성이 높아진데다 품질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 해 4분기 누적 등록대수 10만대를 돌파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지난 해 12월말 대비 9379대가 증가한 11만 29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기존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이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분기에 4073대가 등록돼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렉서스 ES 하이브리드가 788대 등록됐고 프리우스와 캠리를 비롯한 도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선전을 했다.

디젤(경유) 차량은 2013년 12월말 대비 13만 4447대(1.8%)가 증가한 753만 186대로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나태내고 있다. SUV, RV 등 레저용 차량의 수요 증가와 디젤 세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데 따른 결과다.

국산차는 디젤 차량모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 싼타페, 수입차는 BMW 5시리즈가 3811대로 각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자동차 시장의 특성은 연식변경 위주로 완전변경과 부분변경 그리고 신차를 포함해 40여종이 출시됐다는 점이다.

신규 등록된 국산차는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수입차는 전년 동기대비(3만 7009대) 29.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의 1분기 신규 등록대수는 38만 558대로 전년 동기 37만 1712대 대비 2.4%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쌍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27.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르노삼성은 15.0%, 한국GM은 12.5%, 현대차는 0.8%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차량모델별 신규 등록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고, 기아 모닝과 현대 아반떼가 뒤를 이었다. 신규 등록 상위는 대부분 현대와 기아 모델이며 이 중 현대 제네시스는 완전변경 이후의 신차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208.5%나 증가했다.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4만 7845대로 전년 동기 3만 7009대 대비 29.3%의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 제조사들의 상위권 독점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조사는 인피니티, 링컨, 아우디, 벤츠, 닛산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로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순이며 이 가운데 아우디 A6는 전년 동기대비 80.7%나 증가했다. 벤츠 S클래스는 신차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228.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1분기 자동차 이전등록은 84만 5408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83만 8748건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전 등록된 국산 차량모델은 5만 6955대를 기록한 현대 쏘나타가 차지했고 2위는 아반떼, 3위 현대 그랜저는 4.5% 증가하였다. 대부분의 차량모델이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기아 모닝과 스포티지, 현대 투싼은 증가세를 나타내 경차와 SUV의 인기를 반증했다.

수입차의 경우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이전 등록대수 1, 2위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2%, 28.7% 증가했다. 독일차의 강세와 디젤차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추세다.

자동차 말소등록은 23만 41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25,627대)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자동차의 내구성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나고 경기침체로 차량 교체를 미루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있음을 보여 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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