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잔존가치는 2년이나 3년 후 차량을 되팔 때 신차가격대비 비율로, 잔존가치가 높다는 건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입차 SUV 인기 차종인 같은 폭스바겐 ‘티구안’도 인기다. 2010년식이 56.8%의 잔존가치율을 보이며, 4년이 지난 지금 2450만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폭스바겐 차량 인기가 좋은 건, 연비가 좋고 튼튼한 수입 차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차넷은 분석했다.
인기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잔존가치율이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벤츠 ‘뉴 E클래스’는 55.9%, BMW ‘뉴 3시리즈’는 44.6%, BMW ‘뉴 5시리즈’는 51.6%로 잔존가치율을 기록했다.
수입 중고차에서 포드 ‘이스케이프’는 잔존가치율이 28.4%로 가장 낮았다. 인피니티 ‘G37’는 그 뒤를 이어 33.1%로 조사됐다. 2010년에 산 아우디 ‘뉴 6A’는 현재 24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원금유예 할부, 리스 등 초기에 적은 비용으로 수입차를 구입하지만 막상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 해 헐값에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는 수입 중고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판매회전율이 낮은 것도 수입 중고차를 판매하는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한다.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개인취향이 다르고, 수리 및 유지비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산차의 비해 찾는 손님이 많지 않다.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입 중고차를 전문적으로 매입하는 딜러들도 적은 편이며, 수입 중고차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또 중고차 딜러 입장에서는 차량 보관료, 판매 회전율 등 매입 후 판매 완료 시기까지의 유지비도 고려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 회전율이 낮은 수입차의 경우 높은 가격을 받기 어렵다.
차넷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세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중고차 딜러에게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고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넷은 전국 400명의 중고차 딜러가 무료로 견적을 제시하는데, 수입차 전문 매입 딜러도 포함돼 있어 보다 정확한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