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日 타카타와 안전부품 공동 개발

  • 입력 2011.11.24 12: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안전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의 타카타가 현대모비스와 함께 차세대 안전시스템 부품 개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전호석 사장과 시게히사 타카타 타카타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기아차 및 다른 완성차 업체 부품공급을 위한 안전시스템 부품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타카타는 시트벨트와 에어백 등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17개국에 46개 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BMW, 벤츠, 폭스바겐, GM, 포드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에 안전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다.

현대모비스와 타카타가 공동 개발예정인 안전시스템 부품은 ‘ASB(Active Seatbelt)시스템’인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다. 이 시스템은 사고 발생 후 운전자의 상해를 최소화 시켜주는 역할에 그치는 반면 위험 발생 이전에 차량과 연동된 제동 (SCC : 차간거리유지장치) 및 조향 (LDWS : 차선유지장치) 부품 기능이 연쇄적으로 반응해 운전자와 가장 밀접해 있는 시트벨트에 위험인지 신호를 주는 장치다.

긴급제동, 회전 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강하게 조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추가 위험 발생 시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하는 이 안전 시스템은 현재 벤츠 및 BMW, 인피니티 등의 고급 차종에 장착돼있다.

국내 모델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F/L 모델)에 탑재된 첨단 사양으로 향후 장착 모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2년 말까지 독자개발을 완료해 현대기아차의 추후 양산모델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편, 타 완성차 업체로의 수주도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가 공동개발 하게 될 ASB시스템은 완성차에 적합한 전자제어장치 (ECU)의 설계 및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담당하고 모터, 기어 등은 타카타社가 전담 생산하게 된다. ASB는 기존 제품 대비 부품수를 평균 40% 가량 줄여 경량화를 실현하고 소음지수를 대폭 줄여 운전자의 승차감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와 타카타의 전략적 제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와의 효과적인 결합’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완성차 전장화라는 보편적 추세에 발 맞춰 각 국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ASV (Advanced Saftey Vehicle : 안전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 차량)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관련 핵심기술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해내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타 업체와의 합종연횡 및 M&A 전략 수립으로 경영 방침을 수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섀시전장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보쉬는 안전시스템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토리브와 파트너쉽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오토리브 또한 델파이의 시트벨트와 에어백 사업을 지난 2010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섀시전장사업과 안전시스템 사업 모두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와 시스템 설계능력을 지닌 회사는 현대모비스, TRW 등 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라며 이번 계약 체결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현대기아차와 인텔의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 협력사례를 보듯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며 “이를 통한 기술의 자립을 조기에 실현하고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개념 ‘통합기능형 모듈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 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