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물질 최다 배출 차량은 벤틀리 뮬산

  • 입력 2014.04.08 12: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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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틀리 뮬산

자동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들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8일, 지난해 출시된 국산차 120종과 수입차 448종의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하고 자동차별 배출가스 등급을 발표했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CO2) 배출량의 정도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부여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오염물질의 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평균은 국산차가 2.46등급, 수입차는 2.89등급으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중에서는 60개 차종(전체 120종 중 50%)이 평균 배출가스 2등급을 받았고 수입차는 108개 차종(전체 448종 중 24.1%)이 2등급으로 조사됐다.

1등급으로 평가된 국산차는 현대차 그랜저 2.4 하이브리드 등 8개(6.7%) 차종, 수입차는 혼다 어코드 2.4 등 40개(8.9%) 차종이다.

배출가스 등급이 가장 낮은 5등급 차종 가운데 국산차는 포함되지 않은 반면 수입차는 고 배기량과 고 중량 차종을 중심으로 20종(4.5%)이나 됐다.

제조사별 평균 등급은 한국지엠이 2.29로 가장 양호했고 기아차 2.30, 르노삼성차 2.44, 현대차 2.49, 쌍용차 3.57 순으로 나타났고 수입국가 별 평균 등급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많은 일본이 2.60으로 가장 낮았다. 디젤 차량이 많은 유럽은 2.92, 미국은 3.10으로 조사됐다.

사용연료별로는 휘발유 자동차는 국산차, 경유차는 수입차가 다소 양호했다. 국산차는 LPG가 1.91, 휘발유 2.46, 경유 2.84, 수입차는 경유 2.37, 휘발유 3.13 순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만 보면, 국산차는 2012년도에 비해 10g/㎞ 감소한 187.3g/㎞, 수입차는 8.3g/㎞ 감소한 225.8g/㎞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중 등급이 가장 우수한 모델은 기아차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104.0g/㎞)로 조사됐고 수입차는 퓨전 하이브리드(78.2g/㎞)로 나타났다.

반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차량은 국산차는 320.5g/㎞를 기록한 쌍용차 체어맨W 5.0, 수입차는 444.6g/㎞인 벤틀리의 뮬산(Mulsanne)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차량 구매시 배출가스 등급이 낮은 자동차를 구매하면 대기질 개선과 함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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