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춘곤증 졸음운전, 치명적 사고 원인

  • 입력 2014.03.24 23:4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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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 되면 교통사고는 적게 나지만 졸음운전 사고는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발생한 19만 건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3월에서 5월까지 봄철 교통사고 건수는 4만 5000여건, 이 가운데 320건이 졸음운전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건수는 여름철 4만5140건, 그리고 가을철이 가장 많은 5만2310건, 겨울철은 4만9719건으로 이 가운데 졸음운전 사고는 여름철 303건, 가을철 316건, 겨울철 276건으로 봄철에 가장 많았다. 

계절별로 봤을 때 교통사고 건수는 봄철이 가장 적었지만 졸음운전 사고율은 연간 사고의 27.9%로 가장 높았다. 월 별로 살펴보면 4월, 그리고 시간대로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이 됐다.

이 시간대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에 있어서도 전체 교통사고 대비 4.5배 높았고 10건 가운데 4건 정도가 졸다가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시속 100km로 달리다가 4초를 졸면 100미터 이상을 눈을 감고 달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실내 환기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지난 주 서울에서 버스 추돌사고가 있었는데 숨진 버스 기사가 사고 당일 무려 17시간이나 근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밤 서울 송파구에서 시내 버스가 다른 버스를 추돌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추돌사고를 냈던 버스 운전기사가 이날 무려 17시간째 근무를 한 것으로 밝혀진 것.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9시간 동안 버스를 운행하고 20여분간 휴식을 한 후 사고가 난 이날 밤 11시 40분까지 운전을 했다고 한다. 사고 3일전 마라톤 풀 코스 완주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무리한 근무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원인과 무관하게 버스 운전 종사자들의 근무 형태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이 17시간 이상 운전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국의 모든 버스 운전 종사자들의 근로 형태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6월 지방 선거를 앞 두고 교통관련 공약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 관련 정책이 지방 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이슈가 됐던 사례는 많지가 않아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6ㆍ4지방선거는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교통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약의 내용도 다양해졌다. 지하철과 도로를 새로 건설하겠다는 예전과 달리 좀 더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공약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경기도에서는 모든 대중교통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무상 대중교통 공약이 나왔고 전북도는 무료버스, 그리고 전남도에서는 100원 택시가 등장을 했다.

이런 공약에 대한 현실성, 실효성을 놓고 상대 후보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교통전문가들은 각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앞 다퉈 내 놓고 있는 교통관련 공약에 대해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경전철과 BRT, 그리고 새로운 도로 등 선심성 공약으로 건설된 많은 교통 시설물들이 무용지물화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통관련 정책은 장기간, 그리고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만큼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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