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많은 고급 트림 중고차 값 떨어진다?

  • 입력 2014.03.18 11: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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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중고차를 팔고, 연초에는 중고차를 사라, 차 가격과 감가는 비례, 기본형이 감가가 가장 적다는 등의 중고차 시장 불문율은 과연 사실일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여러 격언 가운데 '기본형이 감가가 가장 적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카즈는 최근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YF쏘나타의 경우를 들어 이 같은 격언이 시세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YF 쏘나타 고급트림인 Y20로얄의 잔가율이 하위 등급인 Y20그랜드 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YF쏘나타 브릴리언트 역시 가장 저렴한 등급보다 가장 높은 등급의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다. 감가율이 큰 대형 세단 제네시스도 2012년형 BH330 그랜드 기본형의 잔존가치가 고급트림인 BH330 럭셔리 VIP팩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뉴SM5, 아반떼MD 등 중고차 시장 인기모델들도 상위등급 차량의 잔존가치가 저렴한 등급차량의 감가보다 크지 않거나 비슷했다.

오히려 꾸준한 인기를 끄는 대형차라면 고급 트림일수록 잔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기차종이 아니거나 주력 배기량이 아닌 대형차는 고급트림일수록 감가폭이 큰 경우도 있다.

▲ 자료=카즈

2012 제네시스의 주력 배기량은 3.3 GDi 3342cc, 따라서 3.8 GDi 3778cc인 BH380은 가장 비싼 트림의 감가가 저렴한 트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기 떄문이다.

K9도 주력 모델인 3.3 GDI 엔진에서부터 상위등급의 감가가 더 컸다. 3.3 GDI 프레스티지 기본형보다 3.3 GDI 노블레스 스페셜의 감가하락이 더 컸고 주력 배기량이 아닌 3.8 GDI은 그 폭이 더 컸다.

3.8 GDI 프레스티지 기본형의 감가율이 34.1%인 반면, 최고사양인 3.8 GDI 프레지던트는 40.0%를 웃돌았다. 카즈 관계자는 "내 차 판매를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는 옵션의 차이보다는 주력 트림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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