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원, 돈 값하는 프리미엄 세차 해 보니

  • 입력 2014.03.17 22: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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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의 승용차가 즐비하다. 비싼만큼 차량 관리에도 많은 돈, 그리고 공을 들이게 된다. 여기에 맞춰 최근 이런 틈새를 노린 애프터마켓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차량 관리의 기본은 세차다. 특히 혹독한 겨울철을 지내며 제설제(염화칼슘)를 견뎌낸 자동차는 꼼꼼한 세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급차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차량도 이 즈음, 특별한 세차가 필요한 이유다. 

셀프 세차장, 그리고 주유를 한 후 공짜나 저렴한 비용에 제공되는 자동세차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겨우내 쌓인 묵은 때와 오염물질은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네 세차장의 손 세차나 기계식 세차로도 무리가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프리미엄 세차다. 차량 1대를 세차하는데 평균 1~2시간이 넘게 걸리고 가격은 기본 세차가 4만원, 가장 비싼 프리미엄 세차는 12만 원까지 다양하다.

경기도 고양시 동산동에 있는 The 5∙1 & The MOMO를 찾아 프리미엄 세차의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체험을 해 봤다.

세차를 하기 전 차량을 20분 정도 식힌다. 주행을 방금 마친 차를 식히지 않고 바로 고압수를 뿌리면 세제와 물이 금방 마르고 이런 상태에서 걸레질을 하면서 외부에 작은 상처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체가 뜨거울 때 물을 뿌리면 부품에 녹이 생길 수 있어 이 점을 방지하기 위한 과정이다. 더 모모에서 봄철 세차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하부다. 겨울 눈길에 뿌린 염화칼슘이 차체와 하부를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염화칼슘과 각종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차량 하부를 강력한 수압으로 씻어냈다. 또한 ‘마크-7(mark-7)’이라는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전체 세차에 쓴다. 기존 세차장에서 사용하는 수압은 평균 100bar 정도인데 반해 마크-7은 140bar의 고압수를 방출해 아스팔트 도로 주행 중에 차량에 붙은 타르나 철분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주행 중 차량 유리에 배기가스, 기름, 먼지, 물때 등 각종 오염물질이 쌓여 유막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방치하면 유리를 닦아도 뿌옇게 보인다. 프리미엄 세차장은 이런 유막을 특수 약제로 닦아낸다.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기본 세차(4만원)를 했지만 세차를 마친 차량은 완벽하게 탈바꿈을 했다.

 

아스팔트에서 묻어나왔던 타르의 자국은 물론 차체 하부의 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제 모습을 찾았기 때문이다. 실내는 은은한 향기로 마감이 됐다. 세차를 맡긴 차주는 세차장 바로 옆에 마련된 고급스러운 카페에서 최고급 원두커피를 마시며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든 세차가 끝나면 차량 틈새의 물기까지 완전히 제거한 뒤 엔진룸 세척, 타이어의 공기압 체크 등 서비스는 덤이다. 특화된 서비스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이와 유사한 프리미엄 세차장이 서울 강남과 분당, 일산 등을 중심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박봉성 The 5∙1 & The MOMO 사장은 "고가의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특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차량 소유자들의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모모는 일반적인 세차장에서는 누릴 수 없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완벽한 세차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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