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을 춤추게 한 인피니티 Q50

  • 입력 2014.03.16 23: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브랜드가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기록한 실적은 총 1116대다. 9개의 라인업을 감안하면 한 개의 모델 당 평균 100대 조금 넘게 판 격이다. 그랬던 인피니티가 요즘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즐거워하고 있다. 새해 출시한 첫 모델 Q50이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Q50은 지난 2월 출시 첫 달 사전계약을 포함해 200대의 실적을 거뒀고 한 달이 지나면서 600여대로 마감을 했다. 그 동안 판매부진으로 애가 탔던 한국닛산이 신바람을 내는 이유다. Q50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올것이라는 기대는 한국닛산도 하지 않았다. 인피니티 브랜드의 부진이 워낙 오래 이어져왔고 독일 브랜드의 디젤 시장 장악력이 워낙 세고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델 네이밍에 변화를 주고 내외부의 혁신과 변화로 탄생한 Q50은 보란듯이 대박을 치고 있다. 인피니티는 지난 11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인천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오가는 시승행사를 가졌다. 고속주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구간이다.

Q50의 가장 큰 특징은 벤츠의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 포뮬러1(F1) 챔피언 세바스챤 베텔이 개발에 참여했다는 것, 그리고 주목할 만한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날 시승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2143cc 직렬 4기통 직분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70ps/3200~4200rpm, 최대 토크 40.8kg,m/1600~2800rpm를 발휘하는 Q50 2.2d. 트랜스미션은 토크 컨버터 방식의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끈질기게 추구해 온 인피니티답게 여유있는 제원을 갖고 있다. 이런 제원은 인천대교와 영종도의 한적한 도로를 한계 속도까지 내가며 역동적인 주행을 하는데 충분한 힘을 제공한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은 다소 무겁게 세팅이 됐다.

최근의 추세가 섀시의 구성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 부드럽게 설정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때문에 처음 스티어링을 잡았을 때의 느낌이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고속주행이 시작되면 핸들링에 대한 믿음이 더 부각된다.

속도의 상승력과 연결도 빠르고 매끄럽다. 차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노면을 장악하는 능력도 안정적이고 뛰어나다. 후륜의 특성상 코너에서 오버스티어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운전에 익숙해지면 전륜구동형 차량보다 더욱 박진감있는 운전을 즐길 수 있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완격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경쾌한 배기음이 더해지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행 중 듣기 거북한 엔진소음을 걸러주는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 시스템, 그리고 스포츠카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가 이런 재미를 주는 장치로 적용이 됐다.

 

디젤 모델인 만큼 동력성능 못지 않게 연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날 왕복 100km의 구간을 고속으로 달린 Q50 2.2d의 평균 연비는 10.4km/ℓ, 공인연비 15.1km/ℓ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승의 특성을 감안하면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물론 다른 수치를 보여 줄 수 있다. <인피니티 Q50 디자인 및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참고 기사>

판매가격은 2.2 프리미엄 4350만 원, 고급형인 익스클루시브 4890만 원이며 함께 출시된 Q50S 하이브리드는 6760만원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