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충성도, 국산차 추월

  • 입력 2014.03.06 10:52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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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수입차를 구매했던 소비자는 다시 수입차를 구매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재구매율이 50%에 미치지 못한 반면, 수입차 재구매율은 70%를 넘어섰다.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은 곧 소비자의 제품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고객충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 1위는 메르세데츠-벤츠(68%), 2위는 도요타(67%)가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 보유고객이 다시 현대차를 구입하는 비율인 48%, 기아차 오너가 기아차를 다시 사는 확률인 47%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수입차의 재구매율이 높은 이유는 디자인(70%), 주행성능(68%), 안전성/보안성(61%), 안락성(54%), 유지비/운용비(51%) 등의 순으로 꼽혔다. 특히 유지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주목할만 것으로, 이는 수입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유지하는데 들이는 비용이 수입차의 가치대비 높지 않다고 느낀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입차시장은 매년 2% 이상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0%를 넘어선 수입차 점유율이 다가올 2016년에는 20%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수입차 점유율이 현대차를 이미 앞서고 있다.

국내에 수입차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차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즈의 남다른고객센터 김인숙 차장은 “최근 들어 중고 수입차를 판매∙구매하려는 문의가 급증했다. 특히 수입차는 신차가에 비해 감가가 큰 편이므로 수입차를 경제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중고수입차는 메리트가 크다”고 조언했다. 

작년 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위는 BMW 520d였으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 BMW 520d 신차가는 6290~6960만원, 중고시세는 2010연식 520d 세단 F10은 38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13연식은 5250만원 정도의 중고차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수입차는 인기모델도 감가가 크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차 오너가 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수입차를 구매한 소비자의 80%가 처음으로 수입차 오너가 된 사람이다. 이 소비자들이 신차로 수입차를 구매해서 다시 팔고자 할 때는 신차가에 비해 큰 감가 때문에 당황하곤 한다. 때문에 수입중고차를 팔고자 할 때는 다수의 수입차 전문딜러에게 비교견적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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