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해진 세단, 중고차 시장서도 SUV에 밀렸다

  • 입력 2014.02.20 09:07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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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자동차 수요를 리드해왔던 '세단형 모델'들이 신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위세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인사이드가 이달 주요 인기 모델들의 중고차 감가율을 분석해 감가율이 낮은 순으로 정리한 결과 10위권 내에 SUV, RV 모델이 무려 7개나 포진을 했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3개 모델만 포함돼 있던 것에 비하면 SUV 수요가 눈에 띄게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결과다. 10위권에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R, 한국지엠 올란도 등 SUV, RV 모델 7개가 포함됐다.

중고차 감가율에는 소비자의 차량,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등이 반영되는데 감가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수요가 많아 중고차 시세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판매가 잘 된다는 것이다.

1위부터 5위에는 현대차 싼타페(25.53%), 기아차 K5(26.65%), 현대차 스타렉스(28.22%), 한국지엠 캡티바(29.28%), 현대 아반떼MD(29.34%)가 올랐다. 이어 한국지엠 올란도(29.72%), 쌍용차 코란도C(31%), 기아차 쏘렌토R(31.25%), 기아차 카니발R(31.54%), 한국지엠 스파크(32.34%)순이다.

10개의 모델 중 SUV와 RV가 7개 모델이다. 그 외에 차종은 3개 모델이다. 이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2월 연식이 3년 된 2010년식 차량의 감가율을 조사해 낮은 순으로 정리했을 때 SUV 및 RV가 3개 모델만 10위권 안에 있던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2월 감가율이 낮은 순 1위부터 5위는 기아차 쏘렌토R(19.74%), 현대차 스타렉스(21.96%), 르노삼성 SM3(28.57%), 현대차 아반떼MD(29.34%) 등의 순이었다. 

쏘렌토R과 스타렉스, 싼타페를 제외하면 SM3나 아반떼MD, 라세티 프리미어와 같은 준중형차, K5, YF쏘나타, SM5와 같은 중형차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토인사이드의 한 딜러는 “최근 오토캠핑과 같은 아웃도어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 SUV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또한 SUV는 지상고가 높아 시야확보에 유리하고 사고 발생 시 세단보다 안전하다는 소비자 인식도 SUV 인기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정민 오토인사이드 오토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중고차 시장에서 SUV의 감가율이 낮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신차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신차시장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세단이 인기를 끌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다시 세단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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