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내차판매 명절 직후는 피해라

  • 입력 2014.01.23 10:56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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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 이동 예상인원은 총 2769만 명으로, 하루 평균 554만 명에 달한다. 국토부는 이번 설 귀성-귀경객의 83.3%가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의 진풍경이 연출될 것 같다.

이처럼 자가용이 명절 이동수단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며 명절연휴를 기점으로 내차판매에 나서는 소비자가 많다.

내차판매 전문사이트 카즈 (http://www.carz.co.kr)는 2013년 접수된 15만 건을 살펴본 결과, 9월 추석연휴(18일~22일)를 기점으로 이후 10일여 간의 내차 판매량이 9월 전체 내차판매의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설과 추석 같이 이동이 많은 명절에는 자동차 판매계획이 있어도, 명절 이후로 미루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차량을 판매할 생각이 있고, 연휴에 자동차 사용량이 많지 않다면 연휴 이전에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좋다.

연휴 전에는 중고차시장에 유입되는 매물은 적은데, 차량을 구하는 수요는 많기 때문에, 빠르고 좋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휴가 지나면 유입되는 매물이 많아 이전보다 좋은 가격에 판매하기가 어렵다.

일례로 지난 8월 1360만원의 아반떼MD M16 GDI 프리미어 2010년식 중고차시세는 추석을 기점으로 1300만원으로 하락한 바 있다. 아반떼MD는 중고차시장에서 딜러가 가장 사고 싶은 차량으로 꼽히기 때문에 중고차 시세 하락은 떨어진 가격 이상으로 의미가 크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에 속한 정모 딜러는 “중고차사업자는 차량구매 시 소비자에게 현금으로 일시불 지급한다. 따라서 한정적 자금으로 일정 시기 내에 많은 차량을 한꺼번에 매입할 수 없다. 결국 매물이 쏟아지는 연휴 후에는 좋은 차량만을 구매하거나, 구매가격을 보수적으로 측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차량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되도록 명절 전에 차량을 판매해야 보다 좋은 가격으로 차량을 빠르게 판매할 수 있다.

카즈 내차팔기 상담팀 직원은 “명절이 끝나면, 딜러에게 명절 전에 받은 견적으로 명절이 지난 후 판매하려 했더니, 해당 가격으로 매입이 힘들다고 하여 카즈에 연락했다는 전화가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며, “중고차 판매는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2~3주 차이로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이 몇 십 만원에 크게는 백 만원이 넘게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차량판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무료상담을 통해 시세와 판매시점에 대해서 중고차전문가에게 적절한 조언을 받는 것이 손해 없이 소중한 내 차를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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