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자동차 업계에서 레트로 디자인이 새로운 유행을 타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 업체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GM, 포드, 크라이슬러는 너나할 것 없이 빠르게 유행을 읽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제품화를 서둘렀다. 그 가운데에서 특정 모델의 오랜 전통을 레트로 디자인의 바탕으로 삼는 데 가장 열중했던 브랜드는 포드였다. 크라이슬러가 플리머스 프라울러나 크라이슬러 PT 크루저로 특정 시대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포드가 레트로 디자인의 첫 대상으로 삼은 차는 선더버드였다. 선더버드는 1954년에 1
영국 역사상 최대의 자동차 업체였던 BLMC에서 분리해 민영화된 이후 어려움을 겪던 재규어는 1989년 11월에 포드를 새 대주주로 맞이해 자회사가 되었다. 모처럼 든든한 모기업의 품 안으로 들어간 재규어는 브랜드의 색깔을 지키면서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차를 만들어야 했다.1990년대 중반 이후 대형 세단 XJ와 GT 성격의 XKS가 라인업의 전부였던 재규어는 포드 덕분에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아랫급 모델들을 만들 수 있었다. 그 첫 타자가 1998년 버밍엄 모터쇼에서 데뷔한 S-타입이었다. S-타입은 포드가 내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