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또 가야만 하는 이유는 구만 가지가 넘는다. 이번에는 마스터를 몰아야 했고 화물차를 그냥 탈 수 없었고 그래서 3명의 꾼을 꼬드겨 예당으로 향했다. 화물칸에는 낚시 도구가 가득 실렸고 번갈아 수동변속기를 다루면서 월척을 꿈꾸며...
충남 예산에 있는 예당저수지는 일본강점기인 1929년 착공됐지만, 완공은 해방과 6.25 전란 등 우여곡절로 1963년에야 이뤄졌다. 지천이 많고 3만7400㎢에 달하는 관개 면적으로 충남 중부 지역에 넉넉한 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으로 낚시인 사이에서는 '붕어의 성지', '초보 낚시 사관학교'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르노 마스터를 몰고 예당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는 이랬다. 구조오작위(九釣五作尉), 수도꼭지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벌떡 일어났던 완전 초보 조졸(釣卒)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