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거제]화가 났다. 폭스바겐코리아의 7세대 골프를 대면하는 순간부터 시승을 마치기까지 분노와 자괴감, 상실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1974년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골프는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시작이 된 현대차 포니와 너무나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골프는 여전히 살아서 세계 자동차의 역사를 차분하게 이어오고 있고 포니는 저 멀리 흔적조차
4250mm에 불과한 전장이지만 잘록한 허리, 살찐 엉덩이 쪽으로 이어지는 바디 라인, 그래서 요부(妖婦) 같은 車로 불리는 '시로코R'을 시승했다.시승 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동승을 했던 전문 레이서가 기억났다. 그는 어떤 차를 좋아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무려 10여분 동안 '시로코' 이야기를 했었다.비슷한 고성능 소형차로 서킷을 달릴 때였지
미디어 시승을 위해 찾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정문, 이 곳에 전시된 뉴 K5는 첫 눈에 봐도 꽤 많은 변화을 읽을 수 있었다. 심플함이 강조됐던 예전과 달리 부산해졌고 사치스러워졌다. 기존의 골격을 그대로 갖고 있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감이 전혀 다른 이유다.20일, 워커힐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에 있는 프랑스마을 쁘띠프랑스를 오가는 시승에서 나란히 가는
1959년,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미니(MINI)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작은 사이즈에 독특한 디자인, 만만치 않은 레이싱 능력까지 갖춘 미니는 당시 문화ㆍ예술계와 보수적인 귀족을 포함한 영국 상류층의 마음까지 사로 잡았다.하지만 미니를 가장 관심 있게 바라본 사람은 따로 있었다. 3대에 걸쳐 자동차 레이싱의 명문가로 명성을 떨쳐온 쿠퍼 가문의 존 쿠퍼
수도권 이남 복합 레저단지 가운데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무주리조트, 주말이면 이곳은 물론 인근의 덕유산과 설천 등에 적지 않은 차량들이 몰려든다.이 곳 관계자는 "스키 시즌에만 사람이 몰렸던 예전과 달리 리조트 인근에 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이 많이 생기면서 리조트 시설 이용자까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시즌이 아닌데도 주말에는 이곳 리조트를 포함, 인근
세단, 쿠페와 컨버터블로 구성된 M3 라인업은 극명하게 다른 특징들을 갖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트랜스미션을 공유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데다 아주 미세하지만 운동 성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굳이 컨버터블을 시승차로 선택한 이유는 이 즈음이 바람과 햇살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6월의 건조한 바람이 주는 상쾌함,
독일산 디젤 차량의 강세가 최근 공개된 5월 수입차 실적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한국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판매된 전체 수입차 가운데 디젤 모델의 비중은 55.9%에 달했다.반면 국산 디젤 모델의 국내 시장 반응은 영 신통치가 않다. 국산 디젤 승용의 효시는 2005년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프라이드 디젤.하지만 제법 주목을 끌었던 초기와는 달리 이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BMW 3시리즈 GT(Gran Turismo)가 7월 공식 론칭에 앞서 영종도 스카이 72 서킷 인근에서 시승행사를 가졌다.한국 소비자들이 최근 차종의 다양함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에 맞춰 라인업을 늘리고 교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BMW의 전략이 엿보이는 자리였다.3시리즈 GT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공개
한국도요타의 작심이 꽤 오래 이어지고 있다. 캠리와 RAV4 등 도요타 브랜드에 이어 렉서스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도 가격을 내려 출시하는 공격적인 승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이 "가격과 성능, 모든 상품성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를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외치는 평소의 주장 그대로다.지난 4일, 가격
[양평]원조 옥천냉면집으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군 소재 솔뜰야영장은 주말이 다가오면 '아빠'들의 수고가 적지 않게 필요한 곳이다.선착순으로 운영되고 있어 금요일 새벽에 미리 자리를 잡고 출근을 한 후 오후에 돌아와야만 겨우 야영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중미산과 유명산을 가로지르는 농다치고개 초입에 자리를 잡은 이 곳은 호텔로 치면 7
수입차 시장은 이제 활용성이 강조되거나 디젤이 아니면 존재감조차 희미한 구도가 됐다. 월간 베스트 셀링카 톱 10의 대부분이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그리고 폭스바겐의 디젤 승용과 해치백으로 가득차 있는 것만 봐도 수입차의 이런 트렌드는 더욱 확실해졌다.그렇다고 이들 브랜드의 모든 디젤 라인업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고 있다. 아주 평범하거나
CR-V와 어코드를 앞 세워 한 때 수입차 시장 맹주로 군림을 했던 혼다의 요즘 주가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바닥이다. 작년 연말에 무려 5개의 신차를 내 놓는 초 강수까지 뒀지만 부진을 털어내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당시 혼다코리아는 라인업을 늘리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데 주력을 했다. 그러나 반전을 노렸던 혼다의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뚜렷한 변화는
부진에 빠져있는 르노삼성차의 반전카드'SM5 TCE'가 공개됐다.SM5 TCE는 체중이 다소 늘었지만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폐활량을 높여 성격상 전혀 다른 차로 창조된 대표적인 다운 사이징 모델이다.중형차에 소형차급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한 사례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시도다.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진행된 SM5 TCE의 테스트
"싼타페와 RAV4 모두 좋은 차다. 하지만 RAV4는 강인한 스타일과 노면의 상태와 상관없이 완벽하게 발휘되는 선회 성능에서 경쟁모델을 압도한다".13일, 한국도요타의 뉴 제네레이션 RAV4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한 도요타 본사의 개발담당자인 마츠모토 카츠히코 제품기획본부 주간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그리고 "뉴 제네레이션 RAV4는 전 세계에서 다양
소비자들은 늘 저렴하면서도 제 기능을 다하는 질 좋은 제품을 추구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저가보다 고가의 제품에서 느끼는 상실감이 더 크고 저가의 제품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그 보다 크다고 한다. 싸고 질 좋은 제품을 '횡재'한 것쯤으로 여기는 심리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대 당 수천만 원이 넘는 자동차는 이런 기대치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런 만큼
독일산 브랜드의 디젤 모델이 유독 한국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70%가 독일차고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디젤 모델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이 주도하고 있는 독일 디젤 차량의 인기는 쉽게 꺼질 것 같지도 않다. 디젤 라인업은 계속 추가가 되고 있고 이제는 미국, 일본 메이커도 이 분야에 주목을 하
소형차와 해치백, 유럽의 자동차 문화는 이렇게 작고 실용적인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르노, BMW 등 경쟁사보다 늦게 출발한 폭스바겐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맹위를 떨친 것도 '작고 강한 국민차'를 요구한 히틀러의 명령으로 탄생한 태생적 장점과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1938년 비틀(Beetle)로 시작된 폭스바겐의 자동
'세계 최고의 명차(名車)', 1983년 도요타 자동차의 에이지 도요타 사장은 회사 임원들에게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라고 지시한다.이후 6년 동안 1400명의 엔지니어, 2300명의 기술자가 450개의 시제품을 개발한 끝에 탄생한 차가 1989년 출시된 LS 400이다.도요타가 추구했던 완벽한 자동차 렉서스는 이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급 수입차로
2인승 혹은 2도어 고성능으로 정의됐던 쿠페의 정형이 언제부터인가 4도어에 5인승까지 등장을 하면서 그 틀이 깨져 버렸다.자동차를 만든 쪽이 '이 차는 쿠페'라고 하면 날렵하게 빠진 디자인만으로도 그렇게 인정을 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쿠페는 여전히 세련됐고 날렵하며 세단 이상의 퍼포먼스를 가진 차로 인식이 되고 있다.소비자들은 쿠페나 컨버터블 등을
"반드시 독일 디젤차를 잡겠다". 한국도요타가 수입차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독일산 디젤차를 공략하기 위해 연일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자사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독일 디젤차보다 경제성은 물론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강한 자신감, 밀릴 이유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해 자동차전문기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배틀 프로모션을 진행한 한국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