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긴 시간을 무난함으로 버텨왔다. 디자인도 성능도 무난한 수준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해 왔다. 여기에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대표되는 렉서스 특유의 감성이 보태졌다. 운전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의 변화에도 스트레스가 쉽게 발견되지 않고 오랜 시간 이런 감성을 유지하는 내구성도 탁월하다. 이런 자신감은 毒이 됐다. 감성적 욕구
2007년 처음 출시되고 7년, 닛산 캐시카이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SUV로 자리를 굳혔다. 그 동안 200만대 이상이 팔렸으니까 동급 SUV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가장 많이 팔렸다.캐시카이는 황량한 사막에서 거친 모래폭풍을 견뎌내며 모진 생명력을 이어 온 이란 유목민족의 이름을 따왔다. 쟁쟁한 브랜드들이 버티고 있는 호된 시장 유럽에서 유독 빛나는
변속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로 불리는 독특한 변속 시스템을 이해하지 않으면 푸조 뉴 2008을 '형편없는 자동차'로 오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 또는 수동의 경계가 모호한 MCP는 수동변속기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필요한 때에 운전자 대신 기계적 장치가 변속을 해 주는 시스템이다.보이지 않는 클러치의 효율적 역할=보이지는 않지만 MCP 변속기 내부에는 이전의 수동변속기에서 볼 수 있었던 싱글 클러치가 숨겨져 있다. 자동변속기와 동일한 방법으로 운전을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은 줄이고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 터보차저 기술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소형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국내 완성차 가운데 독보적인 터보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지엠은 지난해 쉐보레 트랙스와 크루즈 터보에 이어 아베오RS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최근에는 스포티한 감각의 디자인에 고성능 고효율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을 적용한 201
볼보자동차는 직렬 4기통 D-DRIVe 하나의 엔진으로 수 없이 많은 파생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1.6리터, 2.0리터의 배기량에 싱글과 트윈터보 기술로 다양한 출력을 생산해 소형부터 대형 세그먼트까지 올려진다.V60 라인업도 1.6 배기량의 D2와 2.0 D4로 제품군을 나눠놨다. 선택군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다
'링컨' 브랜드 스토리는 재미로 가득하다. 1902년 세운 캐딜락을 갖고 GM으로 들어갔던 헨리 릴런드가 1917년 다시 세운 회사가 바로 링컨이다. 그가 왜 GM을 박차고 나왔는지는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캐딜락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GM의 고급 브랜드로 존재하고 있다.링컨은 18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그가 처음 투표권을 행사
변화가 필요했던 인피니티의 첫 번째 전략은 모델명의 체계를 바꾸는 일이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존재감과 아이덴터티를 강화해 입지를 높이기 위한 선택, 이와 함께 모든 모델에 가솔린과 세단, 그리고 하이브리드 등 가용한 모든 라인업을 구축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결과는 성공적이다. ‘Q’ 명명체계의 첫 번째 모델인 Q50은 2013북미 국제 오토쇼를
가까스로 버티고는 있지만 현대차는 요즘 부끄러운 수치들을 내놨다. 못해도 한 달 평균 5만대는 팔았던 내수 판매가 7월 이후 4만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그랜저와 아반떼, 그리고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모델들이 그나마 버팀목이 됐지만 i30, 제네시스, 에쿠스 등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현대차 내수 그래프의 하향은 쏘나타의 영향이 컸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3월과 4월 1만대를 웃돌았던 판매가 5월부터 급락해 7월에는 5000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현대차 전체 내수 판매가 급락하기 시작 한 것도 이 때 부터
독일 뉘르부르크링 북코스, 전륜차 최고의 랩타임(7분 54초 36) 기록을 갖고 있는 르노의 스포츠카 '메간 RS'를 파리 인근 스피드웨이에서 직접 몰았다.클리오RS와 함께 르노 스포츠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메간 RS는 메간 쿠페를 베이스로 2004년 첫 출시가 됐고 같은 차종의 경쟁이 유독 심한 유럽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구축한 모델이다.르노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등장한 렉서스의 콘셉트 카 'LF-NX'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주목을 끌었다. 강인하고 도발적인 스핀들 그릴에 차체의 각 단면 하나하나에 강한 개성이 가미된 기괴한 형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소형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도 그랬고 스핀들 그릴을 기반으로 한 운전석 중앙부의 독특한 형상도 이전까지 렉서스의 다른 차량들과 분명한 차
자동차 전장의 승부가 연비라는 무기의 성능으로 판가름 나는 세상이 됐다. 고만고만한 성능이나 갈수록 기괴해지는 디자인은 이제 누구도 겨냥하기 힘든 구식 무기가 됐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연비 효율성을 자랑하는 모델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면서 전장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치열해지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2014 파리모터쇼에는 대중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슈
미니(MINI)는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대중에게 가까워지려 노력해 왔다. 몸집은 커졌고 고집스럽게 갖고 왔던 인테리어의 구성도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변화했다.무엇보다 다양한 라인업의 확장은 꽤 오랜 시간 한정돼 왔던 시장과 수요의 영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런 시도로 컨버터블, 해치백까지 가세하면서 현재 미니는 국내에서만 8개의 모델이 팔리고 있
2002년 첫 출시됐으니까 쏘렌토의 브랜드 역사는 벌써 12년을 훌쩍 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까지 팔린 쏘렌토의 숫자도 200만대를 넘어 섰다.스포티지가 있고 모하비도 있지만 기아차가 RV분야에서 유독 강세를 유지해 온 것도 쏘렌토 때문에 가능했다. 그만큼 기아차에서 쏘렌토가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은 크고 또 막중하다.따라서 3세대 쏘렌토의 역할은 더욱
르노삼성 플래그십 SM7이 부분적인 성형을 마치고 데뷔했다. 파워트레인과 트랜스미션 등의 섀시와 동력성능이 예전과 같지만 프런트 디자인을 모두 바꿨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도 새로 추가됐다. 또 눈으로 볼 수 있는 변화는 아니지만 마그네슘 합금이라는 소재, 그리고 서스펜션 튜닝으로 주행느낌과 승차감에도 변화를 줬다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새로운 서브네
볼보자동차의 핵심, 최우선 가치는 여전히 '안전'이다. 일관성이 뚜렷한 안전철학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볼보가 만들어 내는 모든 자동차에 빠짐없이 반영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볼보는 최근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열중하고 있다. 바로 '환경'이다. 작은 엔진으로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연비, 달리는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구색이 뛰어나다. 르노삼성 세단 라인업 최초로 1.5dCi 디젤엔진을 올리고 독일 게트락사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으로 조합된 SM5 D가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줬다.500km 가까운 거리를 내 달렸는데 남아있는 연료로 더 달릴 수 있는 거리가 900km다. 평균연비 21.3km, 끝까지 달리지는 않았지만 가득 주유를 하면 어림잡아 1400km는 너끈하게 몰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자동차 가운데 유일한 픽업,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는 합리적인 승용형 트럭이다. RV의 실용적 가치가 극대화된 모델로 우직한 스타일에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적지 않은 화물을 실어 나를 수도 있다.역사도 제법 길게 이어지고 있다. 2002년 무쏘 스포츠로 시작해 액티언 스포츠(2006년), 그리고 2012년 코란도 시리즈의 맏형
SUV가 잘 팔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활용의 폭이 넓다는 장점, 많은 짐을 싣고도 사람을 위한 공간에 여유가 있다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잘 팔리는 SUV의 공통점은 또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국산차나 수입차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한 때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산 SUV들은 요즘 부진하다.SUV의 기능적 조건은 충족을 시켜주
1982년 태어났다. ‘그란 투리스모 디젤(Gran Turismo Diesel)’, 골프 GTD는 지난 30년 동안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으로 전 세계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흥분시켜왔다.디젤 엔진에 터보차저를 탑재한 첫 번째 골프 GTD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히 도로 위에 혁명으로 불리며 ‘고성능 디젤 퍼포먼스카’의 영역을 지켜왔다.최근 출시된 신형
지프(JEEP)의 중형 SUV 컴패스(COMPASS)를 시승했다. 뜬금없지만 요즘 잘 나가는 SUV 수요에 맞춰 정통성이 강한 지프의 라인업 중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생각에서다.정통성을 얘기했지만 컴패스는 지프의 주력인 랭글러와 달리 생김새나 콘셉에서 이단아적 요소가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2007년 처음 출시됐지만 상당 기간 존재감도 판매 실적도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