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롯데 호텔을 출발, 운전자가 교대하는 1차 집결지인 본태박물관까지 가면서 우리는 시승차를 ‘가솔린’ 모델로 알고 있었다. 조용해서다. 시동을 걸고 신호를 기다리고 빠르게 달리고 천천히 달릴 때도 ‘가솔린이라 차가 참 조용하다’고 입을 모았다.본태박물관에 차를 세우고 나서 ‘대단한 착각’임을 깨달았다. Q70의 앞 쪽 펜더에 ‘3.0d’ 로고가 박혀있다
독일 뮌헨 서쪽에서 진입하는 A96 아우토반에 들어서자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속도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겠다며 새벽부터 벼른 작심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다. 전날 BMW의 글로벌 시승센터에서 인수한 220i 액티브 투어러도 신중해지기 시작했다. 겨울용 타이어를 꼈지만 눈발은 점점 더 사납고 굵어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영상을 넘는 기온 탓에 내린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꽤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비워 내고 덜어 내는 것, 이것이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화려하지 않은 차에 관심이 가고 아우디의 디자인을 누구보다 선호하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두려울 정도로 절제된 아우디 디자인 콘셉트는 세단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SUV 라인업인 Q시리즈도 그렇고 해치백, 컨버터블까지 모두가
세계 자동차 업계는 고효율, 고성능 전쟁이 한창이다. 핵심은 낮은 배기량으로 더 큰 출력을 내고 더 적은 연료로 더 많이 달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고효율, 고성능의 중심에는 '터보'가 있다. 자연흡기식 엔진과 달리 배출되는 배기 에너지를 회수해 혼합 가스의 양을 최대화 시켜주는 일종의 보조장치다.그만큼 출력이 상승하고 기존 엔진에서 버려지는 배기
양파처럼 끓임 없이 새로운 속살을 들어내고 있는 미니(MINI)가 이번에는 쿠퍼S의 5도어 버전을 내놨다. 기발한 발상으로 별의별 차를 다 만들어 내고 있는 미니의 지금까지 행태로 보면 놀랄 일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여 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 줄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얘기한다. 겉모습에서는 측면의 뒤 문짝이 추가되고 리어스포일러가 루프와 통합됐고 크롬 링으
모든 관심이 티볼리에 쏠려 있지만 쌍용차를 대표하는 SUV는 변함없이 '코란도C'다. 2011년 처음 소개가 되면서 쌍용차의 부활을 알렸고 기대에 걸 맞는 활약을 했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된 코란도 시리즈의 시작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상품성을 개선해 출시한 코란도C는 2013년 소개됐던 부분변경 모델 못지않게 관심을 받고 있다. 사양을 추가하거
뉴 508은 프랑스 국민 브랜드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그러나 전장은 4830mm로 보통의 중형세단 크기이고 전폭(1830mm)과 전고(1455mm)도 딱 고만하다. 다만 축거의 크기는 2815mm로 조금 크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40mm 늘리고 전폭과 전고는 줄여 날렵한 인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 기준으로 보면 D세그먼트다. 하지만 지난
현대차가 유럽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겠다며 만든 차가 i40다. 이전에도 실험적 디젤 세단을 내 놓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기존 차량을 베이스로 한 파생모델이었다. 반면 당시 2300여억원을 들여 만든 i40는 처음부터 유럽의 디젤과 왜건 시장을 노리고 만들어졌다. 유럽에 먼저 출시가 됐던 이유다. 이때까지 기세는 등등했다. 폭스바겐 파사트를 경쟁 모델로 지목했고
프랑스 자동차들은 교범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시트로엥과 푸조, 르노 등 프랑스 국적 자동차들은 겉이고 속이고 낯설음이 가득하다. 독일이나 미국에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들과는 다르게 자동차를 만들고 보여 주겠다". 프랑스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은 더욱 그렇다. 겉모습은 물론 실내의 구성이 일반적인 자동차들과 아주
혼다 중형 SUV CR-V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명차다. 1995년 일본 내수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지만 이후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지금까지 판매된 숫자만 해도 700만대나 된다. 2004년 국내 시장에 투입된 2세대 모델의 인기도 대단했다. 2007년까지 SUV 모델 중 최강자로 군림했고 수입차 시장 저변을 확장하는데 큰
자동차를 몰고 갈 수 있는 서북 끝자락의 섬은 이제 교동도(인천시 강화군 교동면)가 됐다. 지난 해 7월 강화도와 교동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개통하고 나서다. 덕분에 어부보다 농부가 많고 외지인들의 방문이 거의 없던 이 섬에 자동차와 사람의 왕래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면 소재지 교동면 대룡리를 비롯한 섬 구석구석의 풍경은 70년대 쯤 되는 시간과 풍경을
믿기지가 않는다. 티볼리를 쌍용차가 만들었다는 사실, 잘 다듬고 마무리한 겉모습도 그렇고 이렇게 감각적인 컬러로 멋을 낸 인테리어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기대를 갖고 시승을 시작한 이유다. 시승차는 온갖 사양이 모두 적용된 2347만 원에 팔리고 있는 티볼리 LX 최고급형, 따라서 기사의 내용에는 TX 또는 VX 트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
결정적 한 방이 필요했다. 한 때 중원을 질주하며 르노삼성차의 영토 확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택시를 되찾아 오기 위해서다. 수장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한 때 패배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오랜 시간 권토중래를 노려왔다. 그리고 강력한 비밀 병기를 내 놨다.지난 5일 공개된 'SM5 LPLi DONUT’가 바로 오랜 시간 갈고 닦은 비밀병기다.
영국의 귀족 스포츠카 애스턴마틴의 라피드S와 DB9 볼란테를 시승했다. 애스턴마틴은 1913년 당시 유명 레이서인 리오넬 마틴과 로버트 뱀포드가 설립한 수퍼카 브랜드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고 우리에게는 영화 007 시리즈의 본드카로도 유명세를 탔다.긴 역사만큼 많은 곡절을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몇 차례의 재정난으로 공장 문을 닫기도 했고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런 저런 규제에 대응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는 2020년까지 기아차를 포함, 현재 7개인 친환경 라인업을 22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장기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친환경 라인업 확대의 중심은 하이브리드카다. 기아차를 포함, 현재 4개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2020년 12개
올해 11월 현재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2만 4018대다. 지난 해 동안 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만 1722대였으니까 이미 작년 실적을 초과했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등 준대형급 하이브리드로 세그먼트가 늘어난 덕분이다.국산 하이브리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1만 1534대의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기아차 K5 하이브
기아차가 숙원을 풀었다. 애초부터 갖고 싶어 했던 5.0리터 엔진을 올린 K9으로 플래그십의 진용을 갖췄기 때문이다. 더 뉴 K9 페이스리프트 버전의 핵심이기도 하다. 퀀텀(QUANTUM)이라는 서브 네임도 달았다. 물리학에서 연속된 현상을 넘어 다음 단계로 뛰어오르는 '퀀텀 리프' 현상을 의미한다고 한다.경영학에서는 혼돈의 환경을 뛰어넘는 '비약적
아우디가 자랑하는 고성능 SUV 'SQ5 TDI'를 시승했다. 새로 개발한 2967cc V6 DOHC 직분사 2스테이지 바이 터보 디젤을 올린 모델이다. 성능이 야무지다. 최고출력 313마력(3990~4500rpm), 최대토크 66.3kg.m(1450~2800rpm)의 강력한 파워가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어울려 발휘된다.구동방식은 아우디를 상징하는
현대차 아슬란이 혹평을 받고 있다. 디자인이 뭘 닮았고 세그먼트는 애매하고 아래 차급인 그랜저와 뭐가 다르냐는 식이다. 놀랍게도 자동차 전문가들까지 이런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슬란은 이런 혹평을 받을 이유가 없다.라인업 확장을 위한 필수 영양제=출시 배경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는 그 동안 경쟁 브랜드보다 라인업이 빈약하다는 지
도요타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가 18일 출시됐다. 국산차로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 닛산 알티마 등과 경쟁하게 될 중형 세단이고 1982년 처음 소개돼 지금까지 1600만대가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이다.뉴 캠리는 도요타가 '역대 캠리 중 가장 뛰어난 핸들링과 승차감, 정숙성'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