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1800cc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125cc 스쿠터와 연비가 같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다음 달 1일 국내에 출시되는 토요타자동차 4세대 프리우스를 타고 평일 오전 서울 잠실을 출발해 김포를 왕복하는 102km를 달렸다. 시승 구간은 잠실에서 서울 도심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제2자유로, 일반도로를 거쳐 김포까지 왕복하는 경로다.중간 중간 길이 막히
자동차의 주류가 SUV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 2월,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달했고 올해 출시된 신차도 평범하지 않은 모델이 대부분이다.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SUV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게 되는지가 생존의 열쇠가 된 것이다. 쌍용차가 티볼리 하나로 부활의 노래를 부르며 존재감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시
작년 1월 출시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수입 소형 SUV가 대세를 이루는 시장에서 국산차의 자존심을 세웠다. 현대, 기아, 쉐보레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대표작과 경쟁하면서도 쌍용의 독특한 매력을 뽐냈고 소비자들은 이에 호응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미뤄왔던 차를 출시했다. 티볼리의 열풍이 예상외로 지속되자 작년부터 출시를 미뤘던
기아차 중대형 세단 올 뉴 K7이 지난 1월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된 신형 K7은 중대형 세단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그랜저를 배가량의 차이로 제압했다.K7이 갓 출시된 신차고 그랜저가 세대교체를 앞둔 모델이라는 것을 고려해도 상당한 격차다. 시장에서는 K7의 성공 원인을 디자인에서 찾고 있다. 기존 이미지를 잘 녹여내면
르노삼성차 SM6가 대박을 터뜨렸다. 2월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을 포함, 누적 계약이 1만4000대나 됐다. 경쟁사들은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부산공장이 완전 가동을 하면서 적기 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어 이달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SM6는 700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량은 4000대를 조금 넘었다.
토요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같은 세그먼트 중 최고의 연비를 확보한 라브4(RAV4) 하이브리드는 여기에 안정적인 주행 능력까지 갖춘 SUV”라고 말했다. 비결은 전자식 4WD E-Four 시스템, 전륜에 장착된 2개의 모터와 제너레이터가 후륜에도 추가돼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빠르게, 흔들림 없는 가속초기 하이브리드카는 가속이 매끄럽지 않았다. 정
Q7은 아우디 기함 SUV다. 덩치뿐만이 아니고 아우디가 만든 최초의 SUV 모델이기도 하다. 2005년 첫 출시가 됐고 세단 A4와 함께 아우디를 상징한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지만 풀 체인지는 단 한 번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3일 출시된 뉴 아우디 Q7이 2세대다.오랜 시간이 걸려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변화가 크다. 외관, 인테리어를
목적지는 홍포(거제도)가 아니었다. 통영 정도에서 계기반 연료 잔량이 절반에 이르면 되돌아올 심산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마지막 출구 통영나들목을 지날 때 연료 잔량은 절반에서 두 칸이 남았다. 하는 수 없이 더 달렸다. 거제도가 나왔고 명사십리에 해금강 이정표가 보이더니 가로등 하나 없는 산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한 참을 더 달리자 칠
덩치를 키우고 새로운 디자인에 견고한 성능으로 무장한 BMW 콤팩트 SAV X1의 2세대가 출시됐다. X1은 2009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80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3. 5시리즈와 함께 BMW의 프리미엄 RV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모델이다. 확 바뀐 디자인에 차체 늘리고 공간 넓혀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공개된
걸출한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로 자리를 옮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일대 사건이었다. 논란이 있지만, 아우디 월터 드 실바, BMW 크리스 뱅글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그와 기아차는 속된 말로 급이 달랐다.사정이 어찌 됐든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삼고초려가 그를 움직이게 했고 기대했던 대로 피터 슈라
대세는 SUV다. 연초부터 쏟아지고 있는 새로운 차 대부분이 SUV다. 아니면 해치백, 왜건이다. 순수한 세단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렉서스도 중형 SUV RX를 내놨다. 1997년 1세대가 나왔고 최근 출시된 모델은 4세대다. 늘 그렇듯이 4세대 RX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차체가 커졌고 새로운 장비들도 대거 추가됐다. 가격도 이전 모델과 차이가 없
닛산 대형 SUV 패스파인더를 시승했다. 1985년 1세대가 나왔고 지금 판매되는 모델은 2012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이다. 패스파인더는 시작이 재미있다. 소형 픽업트럭 닷슨을 기반으로 처음 개발된 1세대는 두 개의 문을 단 SUV로 시작했다. 픽업트럭의 화물칸을 승객석으로 만든 것 정도로 보면 된다.1995년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기 직전인 1993
“반영구적이라는 배터리를 3~4년 후 수 백만 원을 들여 교체해야 하는 차”. 어느 하이브리드카를 소개하는 글에 달린 댓글이다. 자동차를 조금만 알아도 할 수 없는 얘기,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소비자는 이렇게 알고 있다. “휘발유나 디젤차보다 성능, 내구력이 떨어지는 데다 부품값이 턱없이 비싸고 그래서 중고차 시세가 *값”. 이것도 흔하게 듣는 얘기다.하이
누군가는 옆에 있기를 바랐다. 아우디 TT를 혼자 몰고 다니는 것처럼 궁색해 보이는 일이 또 있을까. 일정이 꼬였고 여기저기 연락을 해 봐도 주말, 아무도 나를 이런 궁색함에서 구해 주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막내를 꼬드겼다. “기회가 많지 않은 차다”. 처음부터 동승에 응한 것은 아니다. 주차장에 세워 놓은 탱고 레드 메탈릭 아우디 TT 쿠페의 강렬함이
관록 있는 선배 기자는 신형 아반떼가 처음 출시 됐을 때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 기술력의 과거와 미래의 경계선, 전후 세대를 가르는 차”. 작년 10월 출시된 6세대 아반떼는 그가 말한 것처럼 이전 세대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제네시스에서 이어진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반영된 차분한 스타일, 편의장비, 동력성능, 승차감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주변의 많은 사
1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됐고 볼륨을 키워 줄 만한 신차도 없어 내수, 수출 가릴 것 없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예년 같으면 설 특수에 기대를 걸 수 있지만, 경기상황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쉽게 열릴 것 같지 않아 2월 사정도 다르지 않을 듯하다.그래서인지, 척박한 사막에 단비 같고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옛말처럼 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가 꼭꼭 숨겨놨던 SM6의 가격과 제원을 미디어 테스트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가격을 보면 사활을 걸고 있는 모델인 만큼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포털 사이트와 SNS에 공유된 관련 기사에 수많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호평 일색이다. 대부분은 예상했던 것보다 가격이 싸다고 평가했다. 사양
자동차 허릿심이 빠지고 있다. 중·대형 세단의 판이 커졌고 작년에 팔린 자동차 10대 중 4대는 SUV가 차지했다. 준중형을 포함한 소형차도 많이 늘어났지만 여기에서 SUV를 빼면 성적이 초라하다. 소형차 전체에서 SUV가 차지한 비중은 2014년 13%에서 2015년 29%로 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차급도 사정이 비슷하지만 1600cc 이하 소형차, 그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차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나쁜 환경과 좋은 연비다. 경유에서 나오는 배출가스가 대기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반면, 유종의 특성상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취약성은 비약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유로6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유차는 휘발유차와 대등한 수준으로 깨끗해졌다. 관리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평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오닉의 등장은 반갑고 또 의미가 크다. 전기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전기차까지 품을 수 있는 친환경 전용차라는 것이 우선 반갑다. 친환경차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과 함께 SUV 모델인 기아차 니로를 연이어 내놓으